독일의 가브리엘 쿠비 대표는 왜 동성애와 같은 이슈가 세계적으로 부각되었는지를 설명했다.
독일의 가브리엘 쿠비 대표(오른쪽)는 왜 동성애와 같은 이슈가 세계적으로 부각되었는지를 설명했다. ©박용국 기자

[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사실 수 년 전만 해도 '동성애' 문제는 이 사회의 큰 문제가 아니었다. 그냥 그런 이들이 있다는 정도였지, 편이 갈려 한 나라를 뒤흔드는 이슈는 아니었다. 그러나 현재 동성애는 전 세계적인 논쟁의 화두가 되고 있다.

이런 일들이 왜 발생했고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가? 성(性)혁명 반대 기수의 대표 중 하나로 잘 알려진 독일의 가브리엘 쿠비 대표(ACL, 언론인)는 먼저 '젠더리즘'이란 이념에서 그 배경을 찾았다. 그에 따르면, 이 젠더리즘은 인간에 있어서 남자와 여자, 둘을 구분하는 이분법적 구조를 배격한다. 또 '성별 유연성'을 이야기 하면서 "(인간이) 둘 중 하나를 자신이 고를 수 있다"고 말한다고 한다. 그래서 이들의 성별 이론에 의하면, 두 성(性)이 다르다는 사실은 사회와 언어가 만들어낸 개념이라며 '인간'이 그것을 만들거나 없앨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더불어 어린이들에게도 우리의 어떤 특정 고정관념을 없앨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을 시작해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때문에 가브리엘 쿠비 대표는 경고했다.

"남녀를 무시한다면, 그 대가는 엄청나고 심각한 것이 될 것이다. 인간의 정체성을 파괴하고, 성적 문란함을 초래하고, 가정과 결혼을 파괴할 것이다. 그런 것들이 무너지면, 인류는 역사에서 막을 내릴 것이다. 정말 '젠더리즘'이란 이념은 믿을 수가 없다. 그것은 우리가 갖고 있는 경험을 무시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이성을 무시한다. 모든 유러피안의 성장배경이 됐던 과학까지 무시한 채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재밌는 사실은 이 이념이 솔직히 잘못인 것을 알면서도 많은 대학에서 다루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젠더 이념에 의해 차세대 학생들이 공부를 억압받고 있다. 독일의 경우, 대부분 여성으로 구성된 수백 명의 여성 학자들이 이 젠더 이론을 주입시키고 있는데, 이런 이념은 과거 사회주의와 지금의 전체주의와 다를 바 없다. 그래서 이런 성적 이념을 믿고 배우게 하며 동성애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공부도 못하게 일도 못하게 만드는 사회가 열리고 있다."

왜 이런 '젠더리즘'이란 것이 발생했을까?

"막시즘의 근본적인 이념은 가족파괴였다. 제가 쓴 책에도 나오는데, 프랑스 대혁명에서 시작해 이 이념이 어떻게 성장해 왔는지 자세히 한 장을 떼어 설명해 놓았다. 1968년 학생운동에 의해 위대한 돌파가 일어났고, 그것으로 인해 크게 세 가지의 운동이 일어났다. 공산당 혁명, 급진적 페미니즘, 성 자유화를 부르짖는 성(性)혁명이 바로 그것인데, 이 세 가지가 결합해 부르주아를 붕괴하려 했다. 사실 여성운동이 150년 정도 이어져 왔는데, 이 운동은 정말 중요하고 필요한 운동이었다. 그러나 곧 급진적인 페미니즘이 그 자리를 차지했고, 대부분 레즈비언들이 그 일을 했다. 이들은 이 운동을 남성에 대한 투쟁으로, 결혼의 모든 서약을 반대하고 자녀 기르는 것을 반대하는 싸움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들은 아직도 '여성'이란 이름으로 운동을 한다지만, 우리는 그것이 사실이 아님을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급진적 패미니즘의 한 리더는 이렇게 말했다. '당신은 여성으로 태어난 것이 아니라 여성으로 만들어 졌다'고. 또 '어머니라는 노예로부터 자신을 해방하라'고. 그 대가는 엄청 크게 작용했다. 그것으로 인해 (인구 감소가 일어나고) 많은 무슬림들이 (유럽으로) 넘어오기 시작했다. 인구 격차로 이제 기독교는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그리고 세 번째 기독교 가치관을 공격한 것은 성(性) 자유화였다. 모든 도전적 제약을 파괴하는 것으로, 어린이들에게 강제적인 성적 노출 등을 시키기도 했다. 아이들 앞에서 성관계를 하고, 아이들끼리 성관계를 하고, 아이들과 성관계를 하는 등. 한 때 미디어에서는 이것을 특별하고 신기하다면서 관심을 쏟아 부었다. 이렇게 1990년대 급진적 패미니즘과 동성애가 연합해 '젠더리즘'이란 개념을 만들어 냈다."

2일 국회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생명, 가정, 효 국제 컨퍼런스'를 주도한 한동협 관계자들과 세계 30여 개국에서 모인 지도자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일 국회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생명, 가정, 효 국제 컨퍼런스'를 주도한 한동협 관계자들과 세계 30여 개국에서 모인 지도자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용국 기자

그러나 쿠비 대표는 이런 왜곡된 젠더리즘을 주장하는 학자들이 오히려 (국가와 학계, 재계의) 엘리트들의 손에 받들려 위상이 높아졌다고 지적하고, "그 이유는 엘리트들이 이런 학자들과 소위 성소수자(LGBT)라 불리는 이들을 이용해 자신들의 힘을 기르기 위한 좋은 도구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한 때 1968년 학생운동을 통해 보여줬던 반항적인 태도들이, 이제는 세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모든 강대국들의 아젠다가 되어 버렸다"고 한탄했다.

그는 "특히 아프리카 대륙의 나라들이 이 강압적인 움직임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 말하고, "이제 이것은 UN의 전략이고, EU의 전략이며, 세계적인 NGO와 애플 구글 등 세계적인 기업들, 심지어 록팰러 빌게이츠 등의 자선 재단까지도 이런 전략에 휘말리고 있다"며 "나라의 중앙 정부뿐만 아니라 많은 주류사회 미디어들이 모두 연합해 이런 똑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경고했다.

더불어 쿠비 대표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이 혁명이 약간은 특이한 혁명"이라 했는데, 과거 '혁명'이란 아래에서 위로 올라왔지만, 지금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구도이기 때문이다. 그는 "지금은 돈 있고 힘 있는 이들이 주도하고 있는 모양새"라 지적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고 사회공학적인 방법이 동원되어 이런 일들이 자행되고 있다"면서 "법률적 강압과 성소수자들을 도구삼아 자신들이 원하는 목적에 도달하게 하고 있다"고 했다. 덧붙여 "이 네트워크는 전 세계에서 일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도 일하고 있다"고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다. 그렇다면 이런 일의 대가는 무엇인가? 쿠비 대표는 말했다.

"그 대가는 우리의 정체성이 부서지는 것이다. 정체성이 없는 사람들은 쉽게 조종당하고 쉽게 부서지기 마련이다. 언어란 것은 이 분야에서 엄청나게 중요하게 역할을 한다. 한 때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되던 자유·평화·정의 이런 단어들이 대중들을 조종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 책임감 없는 진리는 어떤 자유도 주지 못한다. 우리 위에 하나님 계심을 부정하는 것도 마찬가지. 관용이란 것도 '문란함을 받아들여라'가 아니다. 관용이 있다는 것은, 서로간의 관용이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정말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간 공산주의, 그들은 '정의는 평등으로 이뤄진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것이 거짓이란 사실이 다 드러나지 않았는가. '포괄성'이란 단어는 원래 창조의 한 조건이었지만, 이제 이것은 (오히려 창조를) 짓밟는 단어로 사용되고 있다. '무지개'는 사실 하나님과 모든 생물 간 아름다운 언약의 징표였다. 그러나 우리의 적들은 무지개를 갖고 우리의 믿음과 신앙을 모독하는 행위를 하고 있다. 그 무지개를 다시 되찾아야 한다."

가브리엘 쿠비 대표는 젠더리즘이 왜 잘못되었는가를 이야기 했다. 먼저 ▶놀랍게도 남성과 여성은 너무 다르고(특히 뇌과학자들은 뇌 구조가 너무 다르다는 사실을 입증해 왔다고 한다.) ▶이성애는 결혼과 가정, 인류의 존재를 위한 조건이며(동성애는 그렇지 못하다.) ▶동성결혼·시민결합이란 법을 이용하는 이들은 사실 2% 정도뿐일 따름(전 세계적으로도 0.04%일 뿐인데, 전 세계 법을 뒤집어엎는 일이 왜 일어나고 있는가를 고민해야 한다.)이라고 했다. 또 ▶성정체성이 선택과 감정에 의존한 것이라면, 왜 이성애자로 돌아오려는 탈동성애자들을 LGBT 로비스트들이 핍박하겠느냐 ▶사실 젠더리즘은 인간에 대한 거짓말로부터 시작한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때문에 쿠비 대표는 "젠더리즘이 새로운 전체주의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방향전환을 하려 할 것"이라 보고, "이미 많은 사례들로 말미암아 서구 사회가 갖고 있던 민주주의가 파괴되고 억압받고 있음을 알게 되었을 것"이라며 "종교의 자유, 언론의 자유, 자신의 자녀들을 교육하고 가르치는 자유까지 빼앗기고 있다"고 이야기 했다. 특히 그는 성혁명의 최전방이 먼저는 '동성결혼'이라 지적하고, 현재 어린아이들에게까지 왜곡된 성(性)지식을 강압적으로 정부가 세뇌 시키고 있으며, 트랜스젠더 등이 활성화되고 있다고 이야기 했다. 더불어 "세계인권선언문 16조항은 가정에 대한 것으로, 가정은 사회의 기초 집단으로 사회와 국가로부터 보호를 받아야 한다고 나오지만, 지금 이런 기본적인 인권의 중요한 것들조차 학대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2일 국회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생명, 가정, 효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한 이들이 모두 함께 '생명'을 의미하는 손 하트를 만들어 보여주고 있다.
2일 국회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생명, 가정, 효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한 이들이 모두 함께 '생명'을 의미하는 손 하트를 만들어 보여주고 있다. ©박용국 기자

쿠비 대표는 "최근에는 인공적으로 아이를 갖는 방법이 급속도로 합법화되어 가고 있다"면서 동성애자들이 인공 수정을 통해 인간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내는 현실을 지적하고, 엄마 뱃속에서 교류할 수 없는 냉동배아가 어떤 아이로 자랄 지, 그리고 가난한 대리모가 10개월 고생해서 아이를 낳으면 동성애자들이 그 애를 데리고 가는 현실에 대해 안타까워 하며 "도대체 우리가 어디까지 왔느냐"고 아파했다. 그는 결혼의 정의를 동성애 옹호자들이 주장하는 식으로 왜곡시킨다면 "일부다처나 근친상간, 수간(동물과의 성관계) 등은 왜 제한하지 않느냐"고 반박하고, 심지어 "최근 독일에서는 헌법상 수간을 금지하고 있는데, 왜냐하면 이는 동물의 권위를 침해하기 때문이라고 한다"며 "매일매일 상상을 초월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이야기 했다.

또 쿠비 대표는 어린아이의 성적도구화의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데, 그는 "이것은 평생 가기 때문에 제일 심각한 일"이라 지적했다. 예수께서는 우리의 어떤 상태도 구원하실 수 있는 분이지만, 성적도구화 된 어린아이는 정말 하나님의 직접적인 개입이 필요한 수준까지 도달할 정도로 어려운 상태에 빠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정부가 강요하는 보편적 성교육 방식은 '쾌락주의'를 전제해서 만들어진 것"이라 지적하고, "쾌락주의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은 물불을 가리지 않고 '성욕 극대화'를 추구 한다"면서 "다만 (어린아이의 성적도구화에 있어) 쌍방이 원해서 관계를 맺어야 한다지만, 성욕이 극대화 된 그런 상태에서 이런 조절이 가능하겠느냐"고 이야기 했다.

"세계건강기구의 성교육을 살펴보면, 0~4세 자녀들에게는 자위행위를 가르치라고 나온다. 많은 학교들에서 항문성교, 구강성교 등을 가르치고 있다. 학교와 학문적인 장소에서 남녀가 같이 앉아 있으면 콘돔을 어떻게 쓰는지 가르쳐 준다. 이런 행위들은 오히려 성관계가 부정한 것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과정들이다. 그러나 그것을 시행하는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그 대가는 분명하다. 아이들은 수치감을 느끼는 감정까지 파괴되고, 그렇게 되면 성욕 조절 기능이 상실된다."

그러나 가브리엘 쿠비 대표는 "이를 저항하려는 많은 움직임들이 있다"며 '좋은 소식'이라 말하고, "어느 나라에서는 정부 정책이 바뀌고 새로운 당들이 일어나는 것도 볼 수 있다"고 했다. 또 "이러한 저항과 움직임들은 이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단체들로 성장하기도 했다"고 말하고, "대규모 집회가 일어나 동성결혼을 반대하는 움직임도 있다"며 "어떤 것은 성공하기도, 또 실패하기도 하지만 결국 국민투표 등을 통해 그런 것들이 거대하게 드러나기도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모든 저항의 단계는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여기 모인 분들이 각각 여러분의 분야에서 이런 움직임을 주도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이 전쟁을 이기고 지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전쟁은 여호와 하나님께 속해 있는 것"이라며 "어떤 독재 정권이라도 우릴 좋은 삶을 살게 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 우리에게 그런 것이 온다면, 눈은 열릴 것이고, 우리가 그것을 선명하게 볼 것이며, 무엇을 해야 할지 알게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 무엇을 하라고 말씀하실 것"이라 했다 더불어 "우리의 능력을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사용하자. 진리의 원수는 정말 강력하지만, 우리의 하나님은 더욱 강력하신 분"이라며 자신의 강연을 마무리 했다.

안드레아 윌리암스 변호사는 차별금지법으로 피폐해진 영국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고발했다.
안드레아 윌리암스 변호사(오른쪽)는 차별금지법으로 피폐해진 영국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고발했다. ©박용국 기자

한편 가브리엘 쿠비 대표의 강연은 2일 국회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생명, 가정, 효 국제 컨퍼런스'에서 있었다. 행사에서는 쿠비 대표 외에도 영국의 안드레아 윌리암스 변호사가 차별금지법으로 말미암아 핍박 받는 영국 성도들의 비참한 현실을 가감 없이 있는 그대로 전했다. 윌리암스 변호사는 과거에도 방한해 영국의 현실을 고발, 한국교회를 깨우고 큰 경각심을 줬던 인물이기도 하다. 또 오후 세션에서는 각 나라 대표들의 사례들이 쏟아져 나왔다.

컨퍼런스를 주최한 한국교회동성애대책협의회(대표회장 소강석 목사, 이하 한동협)는 3일 오전까지 컨퍼런스를 진행하고, 오후 3시 서울역 광장에서 '세계가정축제'를 개최한다. 또 4일 주일에는 전국 30개 지역에서 전국대회를 개최한다. 행사는 '생명, 가정, 효 국제본부'(국제본부장 이용희 교수) 주관으로 한기총과 한교연, 한장총, 17개 광역시 시도 기독교연합회가 공동 협력했다.

또 홍호수 목사(한동협 사무총장)의 사회로 열린 행사에서는 소강석 목사(대회장, 새에덴교회)가 개회사를, 이용희 교수(생가효 국제본부, 가천대)가 취지 설명을, 조영길 변호사가 국제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전했으며, 국민의당 조배숙 의원과 세계성시화운동 총재 전용태 변호사가 인사말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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