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피난처 이호택 대표
사단법인 피난처 이호택 대표. ©자료사진

[기독일보 이나래 기자] 제주 예멘난민 문제가 대사회적인 이슈가 되어버린 지금,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이 6일 저녁 "나그네를 사랑하라"는 주제로 '난민' 관련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호택 대표(사단법인 피난처)는 "제주 예멘난민 상황과 그리스도인의 반응"이란 제목의 발표를 통해 예멘난민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하나하나 풀어갔다. 그는 "젊은 남성이 다수인 까닭은, 먼저 내전으로 소년병이나 젊은 남성을 대상으로 강제징집이 이뤄지기 때문에 이를 피해 도망친 남성이 많기 때문이고, 둘째 예멘은 최빈국 중 하나로 예멘인에게 해외 항공료는 상당히 큰 금액이기 때문에, 전 가족보다는 남성을 해외로 보내 가족을 부양토록 하는 가장 경제적인 선택을 했던 것"이라 설명했다.

또 이 대표는 "최빈국이라고 문명 혜택을 완전히 벗어난 것이 아니고, 예멘 격전지 대부분 수도 등 대도시인데 대도시 주민들은 스마트폰, SNS 등에 능하다"고 밝히고, 근처 말레이시아 등이 아닌 굳이 제주도에 온 것은 "급박한 상황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나라가 많지 않은데 그 가운데 인근 말레이시아는 난민 장기체류가 보장되지 않고 평등한 보호 보장보다는 강제송환과 구금 등 위협이 상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그는 "모든 신청을 난민심사에 회부하지 않고 명백히 남용적 신청은 불회부하는 제도 도입을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리스도인들의 오해와 관련, 이호택 대표는 "난민들은 처벌 혹은 본국 송환 등을 두려워해 구조적으로 범죄에 휘말리거나 문제를 만들려하지 않고, 또한 테러가 가능한 사람이 난민절차를 통해 입국할 염려는 사실상 없다"며 "한국의 난민인정심사가 매우 엄격하게 잘 운영되고 있으며, 진짜 테러리스트라면 신분 세탁 등으로 비자를 만들어 들어오지 개인 정보를 공개하고 5~6시간 면담조사를 받는 난민신청 방법을 택하지 않을 것"이라 이야기 했다.

나아가 이 대표는 무슬림난민의 사회통합과 선교 가능성에 대해 "불가능하니 아예 배척해 차라리 발생국을 지원하거나 인접 이슬람국가에 수용하도록 지원하자는 주장도 있다"며 "난민을 수용하고 보호해야 한다는 당위에도 불구, 교회가 무슬림난민들의 사회통합과 선교에 대한 성공경험이 없어 두려움을 갖고 있으므로, 국민적 관심으로 떠오른 예멘난민을 중심으로 무슬림난민에 대한 교회의 성공적 사회통합과 선교 모델을 개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하나님께서 땅을 흔드시고 재난을 주시는 이유는, 선교와 통일이기 때문에 교회는 두려움을 이기고 난민들에게 나아가고 그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재난을 통해 견고하던 이슬람의 땅이 흔들림으로 무슬림 난민들이 주께로 돌아오고 있다"고 했다.

그는 "유럽이 무슬림 이민자들의 사회통합에 겪고 있는 어려움이 한국교회에 경각심을 주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무슬림 난민들의 수용, 통합, 선교는 한국교회가 회피할 수도 포기할 수도 없는 교회의 사명"이라 강조하고, "난민들이 늘어날 것인데, 교회가 준비해야 한다"면서 "예멘난민들을 제주도에 보내주신 것은 한국교회의 난민수용과 선교역량 강화를 위해 하나님께서 내리신 연습문제요 예방주사 아닐까"라고 했다.

한편 이호택 대표의 발표 외에도 행사에서는 이일 변호사(공익법센터 어필)가 "대한민국 난민에 관한 법률과 처우 개요"란 주제로 발표하기도 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예멘난민 #예멘 #난민 #제주도 #제주 #기윤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이호택대표 #피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