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영락교회 안나장학회가 미주장로회신학대학교에 1만 달러를 기부했다. 사진 좌측 다섯번째부터 이상명 총장, 김경진 목사, 정화순 회장.

[LA기독일보 김준형 기자] 미주장로회신학대학교에 나성영락교회 산하 안나장학회가 1만 달러 후원금을 23일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미주장신의 이상명 총장, 나성영락의 김경진 담임목사, 안나장학회 임원들이 참석했다.

김경진 목사는 "신학교는 하나님의 사람을 세우는 곳인데 신실한 주의 종이 참으로 필요한 때다. 미주장신이 이 땅을 복음으로 변화시키는 인재 양성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안나장학회 정화순 회장은 "미주장신은 본 교회에서 시작된 학교로서 지금까지 수많은 주의 종을 배출해 왔다. 이 후원금이 미력하나마 학교 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상명 총장은 "ATS 정회원 인준 및 다세대 신학 교육의 비전을 위해 노력 중이다. 안나장학회의 귀한 후원금에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미주장신은 나성영락교회가 속한 해외한인장로회 직영 신학교로 현재 ABHE 정회원이면서 ATS 준회원 자격을 획득한 상태다. 6대 총장 이상명 박사 취임과 함께 양질의 신학교육, 맑고 역동적인 영성 교육, 섬김의 글로벌 리더십 교육, 복음의 눈으로 세상 읽기를 위한 인문학적 교양 교육, 실제적 이중 언어 교육 등 5가지 비전을 향해 가고 있다.

이날 전달식은 후원금 전달 외에도 신학자와 목회자, 평신도가 한 자리에서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장이 됐다. 김경진 목사는 "현대 교회의 성장이 둔화되는 추세 속에서 불신자를 효과적으로 전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크다. 이에 대해 신학교에서 현장 목회에서 적용할 수 있는 전도 방법론을 연구해 달라"고 부탁했고 이상명 총장은 "현장에 필요한 학문을 연구, 개발하는 데에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또 김 목사는 "작은 교회들은 자체적으로 평신도 지도자 교육이 어려울 수 있는데 신학교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날 참석한 안나장학회 임원들은 목회자 사모를 위한 상담과 훈련 등 학문적, 현실적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신학교가 처한 어려움에 관한 대화도 오고 갔다. 미국 주류신학교들도 입학생이 없어 큰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한인 신학교는 말할 것도 없다. 이 총장은 캘리포니아 지역 신학교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설명하며 기도를 부탁했다. 또 차세대 지도자 양성을 위해 미주장신은 다세대 교육을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미주 한인 2세들이 미국 신학교로 진학하지만 그곳에서는 정작 한인 이민자들을 위한 목회를 배우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 그렇게 신학교를 졸업해도 한인 1세 목회자들과의 문화 차이로 인해 갈등을 쉽게 겪는다. 미주장신은 1세와 1.5세, 2세를 모두 함께 교육해 이들이 신학 교육을 받을 때부터 하나의 공동체 의식을 느끼며 목회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총장은 이를 위해 집중적 언어 교육을 비롯해 각종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 설명했다.

한편, 안나장학회는 1983년 나성영락교회 성도들이 뜻을 모아 시작했으며 크리스천워먼서비스센터라는 이름으로 연방정부와 주정부에 등록돼 있으며 현재 7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지금까지 프린스톤신학교에 5만 달러, 여교역자 양성 기금 10만 달러, 북한선교사 양성 장학금 10만 달러, 북한 고아원에 2만 달러, 한동대학교에 9400달러, 평양과기대에 5만4천 달러 가량, 나성영락교회 장학부에 75만 달러 등을 지원해 왔다. 올해도 이 장학회는 오는 가을학기에 대학교나 신학교에 등록하게 될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생을 모집하고 있다. 자세한 문의는 mikkichang@sbcglobal.net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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