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대 성사학연구원 심포지엄에서 신성윤 박사(사진 오른쪽)가 발표하고 있다.

[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구약과 신약, 꾸란에 나타나는 아브라함 기사를 중심으로 유대교와 기독교, 이슬람교를 비교 연구한 발표가 이뤄져 관심을 모았다. 지난 18일 저녁 장신대 세계교회협력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85회 성서학 연구원 심포지엄'에서, 한국 이스라엘 연구소장 신성윤 박사는 동 주제로 발표했다.

신성윤 박사는 먼저 유대교와 기독교, 이슬람교가 유일신을 신앙한다는 신학적 동질성이 있고, 계시 종교이며, 지역 문화적 영역에서도 동질성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또 이들 종교의 경전에서 문헌적 연관성이 있고, 특히 '아브라함'이라는 한 사람을 이들 종교의 신앙의 시조로 언급할 정도로 기원에 관해 연관성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신 박사는 "모두 아브라함을 그들의 조상으로 보지만, 신앙적인 정통성을 계승하는 그의 아들을 두고는 입장을 달리 한다"면서 장자였지만 서자였던 이스마엘을 우선시 하는 이슬람교와 차자였지만 적자였던 이삭을 선택받은 자로 보는 유대교를 살펴보되 두 종교의 경전인 구약과 꾸란을 중심으로 조사해 봤다.

그는 "구약과 꾸란 기록의 마무리는 최소한 천 년의 시차를 갖는데, 역사적으로 봤을 때 문헌적 영향은 구약에서 꾸란으로 흐른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하고, "구약에 명시된 이삭의 이름이 꾸란의 직접적인 묘사에서 빠진 것은 유대교의 경전 기록과 전통을 그대로 수용할 수 없었던 이슬람교 나름의 배경이 있었음을 의미한다"면서 "이 사건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신약의 관점은 구약의 약속과 신약의 성취라는 보편적인 구도를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더불어 신 박사는 "이슬람교를 특정하는 6신(信), 곧 알라 신과 천사들과 경전들과 선지자들과 부활 심판과 예정에 대한 여섯 가지 믿음과 5주(柱) 또는 5행(行), 즉 신앙고백과 기도와 자선 세금과 금식과 순례의 다섯 가지 행위들의 기원도 유대교와 기독교와의 비교 연구, 구체적으로는 구약과 신약과의 비교 연구를 통해 좀 더 심도 있게 조명되고 설명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신성윤 박사는 특히 "모든 논의의 핵심으로 남게 되는 것은 유대교와 기독교, 이슬람교가 섬기는 유일하신 신적 존재에 관한 부분"이라고 말하고, "구약의 여호와 하나님과 신약의 주 하나님이 (혹시) 꾸란에 나오는 알라 신과 같은 분이 아니라면 사우디 정부의 지원으로 1996년에 발간된 '성 꾸란 의미의 한국어 번역' 즉 한국어 꾸란에 나오는 용어 '하나님'은 적어도 한국 기독교인들에게는 상당한 혼란을 야기시킬 우려가 있음을 인지해야 할 것"이라 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신 박사의 발표 외에도 김수연 박사(구파발교회)가 "누가복음에 나타난 인식 모티프"(역전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각각의 사회로는 김진명 교수(장신대 구약학)와 소기천 교수(장신대 신약학)가 수고했다. 제86회 성서학연구원 심포지엄은 오는 10월 5일 오후 7시 장신대 소양 주기철 기념관 507호에서 국내외 저명학자 심화 주제 발표회로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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