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25대 대표회장 후보자 정견발표회
왼쪽은 기호 1번 김한수 목사, 오른쪽은 기호 2번 전광훈 목사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한기총 제 25대 대표회장 후보자 정견 발표회가 23일 오후 2시부터 기독교 연합회관에 위치한 한기총 세미나실에서 개최됐다. 한기총 제 25대 대표회장 후보자에 김한식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장신), 전광훈 목사(청교도영성훈련원)가 출마했다. 황덕광 목사(선거관리위원회 서기)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정견발표회는 기호 1번 김한식 목사, 기호 2번 전광훈 목사에게 각각 5분 간 소견 발표 기회를 주며 시작됐다.

먼저 기호 1번 김한식 목사가 소견 발표했다. 그는 “한기총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게 중요한데, 이는 은혜의 복음위에 서는 것”이라 밝혔다. 이어 그는 “주님께서 십자가를 지심으로 우리는 은혜로 구원을 받았다”며 “은혜의 복음이란 나에 대해 죽고, 남에 대해 양보하며 사는 것”이라 강조했다. 때문에 그는 “한기총도 복음으로 군림하는 게 아닌, 나눠주고 서로 이해하며 끌어줘야 한다”며 “이 일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자 한기총 회장에 취임했다”고 출마 취지를 밝혔다. 끝으로 그는 “한기총은 어느 개인 단체가 아닌 협의체”라며 “큰 교단이든 작은 교단이든 예수 안에서 서로 한 뜻으로 소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기호 2번 전광훈 목사가 소견 발표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지금 위기에 처해 있다”며 “한국교회 전체를 이끌어야 할 한기총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신대원생 중 개척교회 성공률 3% 밖에 안되는 현실”이라며 “한국교회를 인도해야 할 한기총은 이 현안에 대해 속수무책”이라고 밝혔다. 하여, 그는 “내가 대표회장이 된다면, 제 2의 종교개혁을 이끌 것”이라며 “한국교회 한해 100만명이 부흥하는 인프라를 만들 것”이라 강조했다. 나아가 그는 “기독교에 반하는 세상 언론에 대항하기 위해, 한기총 안에 유투브 방송 설치와 더불어 기독교인들만의 국민 참여 재판을 한기총에 설치하고 싶다”고 전했다.

곧바로 선거관리위원회는 각 후보자에게 4가지 질문을 던졌다. 첫 번째 질문으로 “한기총 대내외적 일에 대해 여러 도전들이 있다”며 “다른 연합단체들도 있는데 한기총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던져졌다.

이에 김한식 목사는 “한기총, 한교총 등 연합 단체들이 많은 상황 가운데, 그리스도의 생명, 회개운동이 일어나야 한다”며 “정말 회개를 통해 새 생명 안에서 그리스도의 한 지체로서 연합이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광훈 목사는 “한국 정치권이 기독교를 우습게 여기고 있다”며 “어떤 정권, 권력이 들어서든 교회를 대적하는 음해 세력에 대해 강력 대응할 것”을 피력했다. 이어 그는 “종로 5가가 한 마음이 돼야 한다”며 “군소 교단을 대표해, 모든 대형교단이 더불어 종로 5가를 중심으로 하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역설했다.

두 번째 질문으로 “올해 한기총이 30주년을 맞이하는데, 대표회장이 된다면 어떤 일을 진행시킬지 구체적 계획을 말해 달라”는 질문이 던져졌다.

이에 전광훈 목사는 “1년에 100만 명이 부흥할 수 있는 기독교 인프라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정치적 인프라를 공고히 구축해야 한다”며 “구체적으로 정치가 교회를 탄압하고 범죄 집단으로 만든다면, 이는 잘못 된 것”이라 강조했다. 다만 그는 “정치를 하겠다는 얘기는 아니”라며 “법에 어긋나지 않는 한도에서 (정치참여에) 최선을 다할 것”을 역설했다.

이어 김한식 목사는 “회개운동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그는 “회개운동은 욕심으로가 아닌 예수 생명으로 되는 것”이라며 “나에 대해 죽고, 이웃에 대해 사는 삶이 회개 운동”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그는 “한기총이 한국교회의 대표성 및 역사성을 지니기에, 한기총이 일어나야 한국교회가 사는 것”이라며 “차별금지법, 동성애 동성혼에 대해서는 생명을 걸고 막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세 번째로 “한기총에는 여러 교단과 단체가 있는데, 행사를 진행시켜 가기 위한 재정과 관련된 대책”에 대해 질문이 던져졌다.

이에 김한식 목사는 “한기총은 협의체”라며 “의논을 충분히 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모든 일을 처리해 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재정적 문제를 놓고 투명하게 공개를 해 처리해 갈 것”이라며 “어디 입출금 됐는지 공지를 분기별로 하겠다”고 전했다. 또 그는 “한기총의 재정을 위해 여러 교단과 단체를 중심으로 후원회를 편성시켜 갈 것”이라 힘주어 말했다.

곧바로 전광훈 목사는 “불교는 1년에 정부로부터 1,800억 원을 지원받는데, 기독교는 어떤 돈도 지원받지 못하고 있다”며 “최소 1,000억 원을 지원받고자, 기독교 정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이는 정교 분리에 관한 얘기가 아니지만, 정당한 권익을 위해서는 기독교 정당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때문에 그는 “한기총을 중심으로 종로 5가 기독교 연합을 위해서 총체적 해결 중심체인 기독교 정당을 세우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네 번째로 “동성애 문제 등 가짜뉴스라 낙인찍으며, 성경적 기준을 훼손하고 한국교회를 반대하는 사회적 이슈에 대한 대비책을 간단히 말해 달라”고 질문했다.

이에 전광훈 목사는 “반동성애 운동가들이 활동하고 있지만 그다지 성공적이지는 못하다”라며 “기독교는 권익을 위한 정당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그는 “정당으로 맞서지 않으면 절대 이길 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곧바로 김한식 목사는 “하나님으로부터, 교회로부터, 그리스도인에게서 나오는 것에 중점을 두려 한다”며 “복음은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자기에 대해 죽고 남에 대해 양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때문에 그는 “한기총이 이 부분에 있어 큰 힘을 발휘하게 할 것”이라며 “하나님의 도움, 성령의 도움을 받아야 한국교회가 부흥이 일어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기총 25대 대표회장 후보자 정견발표회
공정선거를 다짐하며 선서를 낭독하고 있는 두 후보자들의 모습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한편 선관위의 개인 질문도 있었다. 먼저 전광훈 목사에게는 “그간 전광훈 목사의 기독자유당이라는 정치적 활동을 놓고, 많은 목사들은 전광훈 목사가 한기총 대표회장이 된다면 정치화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 하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전광훈 목사는 “질문 자체가 잘못됐다”며 “기독교는 싸움의 역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초대 교회의 싸움, 중세 교회의 싸움 등 영적 싸움”이라며 “싸움 없이 어떻게 기독교가 바로 서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하여, 그는 “한기총은 대한민국 1,200만 기독인들이 영적 싸움에 승리함으로, 지구촌에서 대한민국 교회가 모범이 될 수 있는 시대를 만들 것”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그는 “세상에 대항하여 싸우는데 있어 한국 기독교 및 한기총은 이기지 못하고 있다”며 “그저 우리 끼리 내부적으로 헐뜯고 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여, 그는 “주님의 한 몸을 이뤄 사탄에 대항해, 혈과 육이 아닌 이 세상의 정세에 대해서 싸우기를 바란다”며 “기독교 문화권의 신의는 하나님이며, 한기총이 세상 문화를 기독교적으로 제대로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한식 목사에게 개인 질문이 주어졌다. “복음과 선교 중심으로 100만 명 선교사 파송하기 위한, 구체적 방법”을 제시했다. 이를 놓고, 그는 “벧전 2:9에 ‘우리는 다 왕 같은 제사장’이라 나왔다”며 “모든 크리스천은 선교사”라고 강조했다. 때문에 그는 “가정에서부터 각 크리스천이 선교사라는 사명을 가져야 한다”며 “선교의 개념이 바뀌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나아가 그는 “한기총 자체 방송을 설치하겠다”라며 “이를 활용해 전국 교회가 방송을 청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기총의 제25대 대표회장을 선출하는 정기총회는 오는 29일 오전 11시 여전도회관 14층 강당에서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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