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28일 오후 새누리당 수원병(팔달) 김용남 후보가 5억3662만원의 재산을 축소 신고했다는 공고문이 부착돼 있다.   ©뉴시스

7.30 수원병(팔달) 재보선에 출마한 김용남 새누리당 후보가 재산을 축소 신고한 것을 선관위가 최종 확인했다.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는 28일 이같은 사실을 최종 확인하고 이를 명시한 공고문을 발부한다고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김 후보는 선거공보 둘째 면의 후보자 정보공개자료의 재산상황(계)을 23억3193만원으로 기재해야 하지만 17억9530만원으로 기재해 5억3662만원을 축소 신고했다.

이같은 내용은 공고문에 인쇄돼 수원병 투표구 54곳에 부착되며 투표 당일에는 투표소에 공지된다.

이같은 사실은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이 언론 보도를 바탕으로 선관위에 김 후보에 대한 3억6천만원 규모의 재산축소의혹을 이의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이의를 받은 선관위는 김 후보 측에 소명잘 제출을 요구했고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날 김 후보는 기자회견장에서 "실수로 인해 빠진 부분이 있어서 바로 인정했고 (선관위에) 정정 신고한 내용이 그대로 반영됐다"며 "선관위 결정내용을 보더라도 상대 당의 문제 제기와 달리 허위신고는 아닌 것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공고문 부착에 대해서는 "유권자들께 정확한 내용을 알려드려야하기 때문에 당연하다. 하루라도 빨리 정확한 정보를 알려드리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김 후보로부터 정정 신고를 받은 것이 아니라 소명서를 요구해 받은 것이고 조사 결과 재산을 축소신고한 사실이 확인돼 유권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공고문 부착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이날 김 후보에 대해 사퇴를 촉구하는 압박공세를 펼쳤다.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 후보가 재산을 축소 신고한 것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로써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것"이라며 "김 후보는 이미 후보로서 자격을 상실한 것이다. 새누리당은 지금이라도 김 후보를 즉각 사퇴시킬 것을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24일 오후 경기 수원 영동시장에서 7.30 국회의원 보궐선거 수원 병(팔달)에 출마한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후보가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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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재보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