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교회 김병삼 목사
만나교회 김병삼 목사 ©페이스북

[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만나교회 김병삼 목사가 SNS에 게시한 글 한 편을 통해 세상 가운데 욕(?) 먹는 선교적 삶을 살아나갈 것을 도전했다.

김병삼 목사는 "평범이 아닌 혁명으로"란 제목의 글을 통해 예수가 이 세상을 바꾸는 방법은 평범이 아니라 혁명이었다며 "하나님은 우리를 욕먹지 않고 사는 크리스천으로 부르신 것이 아니라, 세상에서 치열하게 선교적 삶을 살라고 부르셨다는 것을 종종 외면하고 잊고 사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했다.

다음은 그의 글 전문이다.

“평범이 아닌 혁명으로. . .”

어느 나라에 지혜로운 삐에로가 있었답니다.
왕을 늘 즐겁게 해주고 인정을 받던 그가 하루는 큰 실수를 하고 왕의 진노를 삽니다.
왕은 결국 그 삐에로를 죽이라고 명령을 내립니다. 하지만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한 왕이 삐에로에게 한 가지 기회를 줍니다.
“지혜로운 삐에로! 내가 너를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선택의 기회를 준다. 그것은 네가 죽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다.”
지혜로운 삐에로는 이렇게 대답을 합니다.
“예, 저는 늙어죽는 것을 선택하겠습니다.”
그 대답을 들은 왕은 삐에로를 늙어 죽도록 허락합니다. . . .

재미있고 흥미로운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늙어 죽도록 놔둔다고 늙어 줄을 수 있는 건 아니지요. 우리의 인생의 주인이 우리들 스스로가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 인간들의 착각중에 하나가 자신의 삶과 죽음을 선택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목사로서, 크리스천으로서 우리가 가지는 또 하나의 착각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허락하신 교회를 우리의 소유로 생각하고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요 근래 두 주 동안 ‘교회’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점점 우리를 교회로 부르신 이유에 대하여 무감각해져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죠.
쉐인 클레어본이 쓴 [믿음은 행동이 증명한다]라는 책에서 가장 선명하게 각인되었던 구절이 하나 있습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선행을 베풀면 칭찬을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처럼 살면 십자가에 못 박히게 될 것입니다.”

저부터 세상에서 인정받고 칭찬 받은 교회를 생각했지, 십자가에 못 박히는 교회를 잘 생각하지 못하고 지나왔던 것 같습니다.
점점 그런 생각이 듭니다. 복음에 친숙해지면 우리의 삶은 필연적으로 ‘혁명적’이 되어 간다고 말입니다. 예수님이 이 세상을 바꾸시는 방법은 ‘평범’이 아니라 ‘혁명’이었다는 생각 말입니다.
뉴질랜드의 복음주의자 브라이언 메드웨이는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교회에는 예수님을 사랑하는 자들로 가득 차 있다. 그러나 그들은 정작 예수님의 사랑하시는 대상은 사랑하지 않고 있다.”
메드웨이의 그 다음 말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교회로 부르지 않으셨다. 하나님은 당신을 선교지로 부르셨다.”

하나님은 우리를 욕먹지 않고 사는 크리스천으로 부르신 것이 아니라, 세상에서 치열하게 선교적 삶을 살라고 부르셨다는 것을 종종 외면하고 잊고 사는 것은 아닌지 말입니다.

우리의 인생을 생각하고, 어머니 같은 교회를 생각하면 주어진 삶을 더 치열하게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오늘’은 어제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날이고, 내일이면 지나갈 그런 아깝고 귀한 날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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