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구 장로(바른구원관선교회)
▲김병구 장로(바른구원관선교회)

[기독일보=칼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인간의 윤리와 도덕을 초월하여 인간의 능력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희생적 이타적 사랑의 실행을 가능하게 하는 하나님의 능력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완성된 율법인 산상수훈은 최고의 윤리와 도덕을 담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윤리와 도덕에서 끝나지 않는다.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의 핵심은 사랑이다. 도덕과 윤리는 남을 해치지 않는 데서 만족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자신을 희생하여 남에게 유익함을 주는 사랑의 실천에 목표를 둔다.

도덕과 윤리의 수단은 수도, 자선 등 인간의 능력에 의지하는, 인간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나, 기독교의 복음은 성령 하나님의 능력에 의지하는 초인간, 초자연적 진리이다.

성경 말씀을 듣고 예수를 자신의 구주로 믿어 영접하고 자신의 죄성(원죄)과 자범죄를 회개한 인간이 영적으로 거듭나서 하나님께서 그 마음에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사랑(롬5: 5)의 속성을 지니게 된다. 사랑의 속성을 지니게 된 신자는 사랑으로 역사하는 믿음(갈 5: 6)으로 말씀에 순종하여 성령의 도우심으로 영적인 삶을 살게 된다. 그러한 영적인 삶은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 가는 성화를 이루어 감으로써 마침내 육신의 장막을 벗을 때에 완성된 구원인 영화를 입게 된다. 이 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핵심이다.

그런데 칼빈의 예정론과 성도견인론을 들먹이며 한번 믿기만 하면 무슨 짓을 해도 반드시 천국에 간다고 가르치는 목회자들이 있다. 이러한 변질된 복음은 한 마디로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만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느니라”(마 7:21)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는 상반되는 주장이다.

마음으로 믿기만 하면 천국에 간다든가, 한번구원 영원구원이라는 구원파적인 믿음으로 천국에 간다는 구원론은 칭의구원만 받으면 무슨 짓을 해도 천국에 반드시 간다는 주장을 낳게 하여 교인들이 성화의 삶에는 관심을 두지도 않고 육신대로 살게 함으로써 기독교는 도덕도 윤리도 없는 종교라고 비판을 들을 수 밖에 없을 정도로 교인과 교회가 타락하게 만든다.

이러한 현실에 직면하여 문제의 해결을 윤리나 도덕의 회복에서 찾으려는 운동이 오늘날 정직한 일부 기독교 지도자들의 발버둥침으로 나타나고 있다. 모 교수가 속한 일부 교회 시민사회 단체 등이 바로 기독교를 윤리와 도덕이 있는 종교로 개혁하겠다는 생각에 근거를 두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이는 기독교가 윤리와 도덕을 초월하는 하나님의 구원의 진리,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에 기초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망각하는 데서 기인한다.

오늘날 한국교회와 교인들의 타락의 근본 원인은 복음이 복음대로 선포되어오지 않고 있는데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정반대되는 복음을 가르치는 일부터 중지해야 한다. 칼빈을 포함한 신학자들의 신학에서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을 해방시켜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성경대로 선포하고 가르침으로써 복음이 온전하게 회복될 때에만, 복음을 듣는 교인들이 성령으로 거듭나서 거룩한 삶에 진력함으로써 교회와 교인들이 하나님 앞에 바로 설 수 있게 될 것이며 세상이 그 착한 행실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게 될 것이다.

이런 시민사회단체에 열심하는 사람들은 인본주의에 빠져서 성령의 사역을 무시하고 인간의 노력에 의지하는 윤리의 실천 운동을 통하여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한다. 이러한 운동은 자신들이 내 세우는 기독교의 복음에 크게 일탈한 것임을 깨닫고 성령의 능력으로 사람을 거듭나게 함으로써 세상을 변화시키는 기독교의 복음으로 복귀해야 할 것이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하라. 말씀의 능력과 성령의 능력만이 한국교회의 교인들을 성령 충만한 참 크리스천으로, 진정한 하나님의 자녀로 만들어 줄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목적은 그 분께서 택하신 백성들을 거룩하게 만드는 데 있음을 잊지 말자.

목회자들이 온전한 복음과 구원론을 선포함으로써 전국민의 3% 만 성령충만으로 성화의 삶에 진력한다면 인본주의에 입각한 이런 시민사회 단체들이 목표로 하는 정의 사회의 구현이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이다.

기독교, 성서 등의 명칭을 이용하여 인본주의적 사회운동을 펼치는 일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 세상의 모든 일을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결코 기뻐하실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인본주의의 원조인 사탄의 도구가 되어 교회를 파괴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김병구 장로는 싱가폴 장로교단 장립 장로, 시카고 '약속의 교회' 은퇴장로로서 바른구원관선교회를 섬기며 기독교신문 '크리스천투데이'에서 칼럼니스트로도 기고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영원한 성공을 주는 온전한 복음>(한솜미디어 펴냄)이 있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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