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혁 목사   ©김명혁 목사 홈페이지

한국 교회의 원로 김명혁 목사(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은 최근 한 교회의 주일예배 말씀을 전하며 "하나님께서 이렇게 어려운 때에 보시고 싶어하시는 것은 눈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했다.

15일 그레이스선교교회(담임 황은혜 목사)에서 김명혁 목사는 '눈물을 보시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을 주제로 설교하며 "저는 지금 우리 사회와 교회가 보고 싶어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옳은 말을 하는 것도 아니고 신앙적으로 옳은 말을 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상황 판단을 잘 하는 정치가들은 정치적으로 옳은 말들을 얼마든지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성경 지식이 풍부한 설교자들은 신앙적으로 옳은 말들을 얼마든지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들의 마음의 생각은 물론 우리들의 안고 일어섬을 다 아시는 하나님께서 이렇게 어려운 때에 보시고 싶어하시는 것이 무엇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김 목사는 "'화로다 너희들이여! 화로다 너희들이여!' 라고 소리를 지르면서 진리를 바르게 선포하던 선지자 이사야의 초기의 설교는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었다"고 했다.

또 "간음한 여자를 돌로 쳐 죽이므로 가정과 사회의 질서를 바로 잡으려고 했던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의 정의감도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는 "그러다가 갑자기 히스기야 왕의 눈물을 생각하게 되었고, 다윗 왕의 눈물을 생각하게 되었고, 막달라 마리아의 눈물을 생각하게 되었고, 사도 바울의 눈물을 생각하게 되었다"며 "길선주 목사님과 이기풍 목사님의 눈물을 생각하게 되었고, 주기철 목사님과 손양원 목사님과 한경직 목사님의 눈물을 생각하게 되었다"고 했다.

김 목사는 "오늘의 사회와 교계가 보고 싶어하는 것도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께서 보시고 싶어하시는 것도 '회개'의 눈물과 '사랑'의 눈물과 '감사'의 눈물이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는 '정치 지도자들과 교회 지도자들의 슬픔의 눈물과 회개의 눈물', '누군가의 회개와 긍휼과 감사와 찬양의 눈물'을 하나님께서 오늘의 사회와 교계가 원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김 목사는 '한경직 목사의 눈물'에 대해 강론하며 1992년 템플턴상 수상을 축하하는 모임에서 한경직 목사가 한국교회 앞에서 공적으로 자기의 죄를 고백한 사건을 소개했다. 한경직 목사의 회개는 "먼저 나는 죄인임을 고백합니다. 나는 신사참배를 했습니다. 이런 죄인을 하나님이 사랑하고 축복해주셔서 한국교회를 위해 일하도록 이 상을 주셨습니다" 는 내용이었다.

그는 "이 시대는 의인은 많지만 죄인은 찾아보기가 힘든 시대라고 생각한다"며 "죄인이 보고 싶어지는 이 시대에 우리는 한경직 목사님에게서 눈물을 흘리면서 자기의 죄를 고백하는 죄인의 모델을 본다"고 했다.

또 김명혁 목사는 "한경직 목사님은 한평생 슬픔과 아픔과 약함을 몸에 지니고 가난하고 병든 불쌍한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긍휼과 용서와 사랑의 눈물을 흘리면서 살았다"며 "한경직 목사님은 1960년 1월 10일에 행한 '애통하는 자와 그 복' 이란 제목으로 설교하면서 울고 또 울었다"고 했다. 그 설교의 일부를 소개하기도 했다.

"여러분, 조용히 귀를 기울여서 우리 사회의 울음 소리를 들은 적이 있습니까? 자녀를 잃은 부모들의 울음 소리, 부모를 잃은 고아들의 울음소리, 남편을 잃은 아내들의 울음소리, 실업자의 울음소리, 고학생들의 울음소리, 순진한 여성들이 악당의 유혹을 받아서 일생을 그르친 가련한 여성들의 울음소리, 이 울음 소리를 듣고 같이 애통하는 자가 우리 사회에 얼마나 됩니까? 우리 사회는 눈물 없는 사회가 아닌가, 이렇게 탄식할 때가 없지 않아 있습니다. 애통할 줄 모르는 사회입니다. 남의 눈물을 내 눈물로 알고 남의 설움을 내 설움으로 알아서 같이 십자가를 질줄 아는 민족만이 복을 받습니다. 그리고 한걸음 더 나아가서 남의 죄를 애통하는 자에게 더욱 복이 있습니다."

김명혁 목사는 "이웃을 위한 눈물이 메마른 이 시대에 우리는 한경직 목사님에게서 불쌍한 모든 죄인들을 위해서 우시던 눈물의 사람을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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