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터 바이어 하우스 박사(9년간 남아공 선교사, 튀빙겐 대학교 교수 은퇴, 독일 개신교 ‘고백공동체신학회’ 회장, Peter Beyerhaus)
페터 바이어 하우스 박사(9년간 남아공 선교사, 튀빙겐 대학교 교수 은퇴, 독일 개신교 ‘고백공동체신학회’ 회장, Peter Beyerhaus) ©기독일보DB

[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 박사)이 페터 바이어 하우스 박사(9년간 남아공 선교사, 튀빙겐 대학교 교수 은퇴, 독일 개신교 ‘고백공동체신학회’ 회장, Peter Beyerhaus)를 초청, "젠더 이데올로기에 대한 대항"(Resist Gender Ideology)이란 주제로 강연을 들었다. 이번 주제는 특히나 11일 서울광장의 동성애 축제가 있는 만큼,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근원에 대해 궁금해 하는 성도들의 뜨거운 관심이 모아졌다.

10일 오후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해외석학강좌에서 페터 바이어 하우스 박사는 먼저 "부부와 가정의 기초인 창조 질서를 해체시키려는 오늘날의 모든 동향들에 대항해, 부부와 가정을 보호하고, 지키는 것이 교회의 숭고한 의무"라 강조하고, "오늘날 가정들이 광범위하게 파괴·해체되어 가고 있으며, 심지어 결혼제도와 남녀 각각의 사명과 역할까지 현대 이데올로기(유사 종교)에 의해 전반적으로 의문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페터 바이어 하우스 박사는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연합하는 일부일처제라는 결혼 제도에 대항하여, 동성애적, 레스비적, 성전환적, 혼음적 형태가 '성적 다양성'이라는 표현과 명목을 가지고 동등한 가치를 가진 생활 공동체로 왜곡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형태들을 반박하는 사람들은 „동성연애 혐오자“로 취급받고, 비난을 받고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양 상반성 (Bipolarität)의 ‘성’(Geschlecht)의 개념이 다양한 뜻을 가진, 원래는 영문법 단어였던 ‘젠더’(gender)에 의해서 구축되고 바꿔져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페터 바이어 하우스 박사는 "정의를 파악하기 매우 어려운 외국어 'Gender Mainstreaming'(성 차별 교육 철폐론) 속에는 이데올로기적인 프로그램이 숨어 있다"고 지적하고, "그 프로그램의 목적은 남자와 여자라는 양성(性) 사이에 존재하는 창조의 상반성과 한 가정 안에서 부모로서 갖는 위치를 완전히 폐지, 무효화시키려는 것"이라며 "‘Gender’라는 단어는 생물학적인 성별과는 전혀 상관 없이 사람에 의해 교육되고 숙련된 사회적인 역할만을 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19세기부터 앞서 일어난 여권 운동의 지속적인 발전 선상에서 시작됐는데, 이젠 각각의 성별에 상관없이 심지어 모든 사람의 동일성을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그는 "젠더 이데올로기를 옹호, 주장하는 자들은 모든 분야에서 ‘성’의 절대 동일성을 요구하고 있고, 그것을 관철시키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예로부터 전승된 덕성, 도덕 그리고 정절과 같은 숭고한 가치 개념들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새로운 젠더 이데올로기 내용들로 유럽 문화를 채우기 위해 지금까지의 유럽 문화 고유의 중심개념들을 무가치하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하고, "때문에 동성애주의에 대한 가치 평가와 양성주의(Heterosexualität)와의 동등성을 거부하는 사람들은 심지어 사회나 언론으로부터 동성애에 대한 두려움이나 미움 때문에 차별한다는 '호모포비'(동성애 혐오자)로 지탄받거나, 정신 이상자로 취급 받는 상황"이라 이야기 했다.

페터 바이어 하우스 박사는 "성 차별 교육 철폐론(Gender Mainstreaming)은 생물학적 혁명의 결과"라 했다. 그는 이를 "두 번에 걸쳐 선행된 거대한 혁명들 즉, 프랑스 대혁명(1789)과 볼셰비키혁명(1917) 이후, 세 번째 세계사적인 혁명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두 거대한 혁명이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제도에 대항하여, 즉 정치적인 신분제와 경제적 계급사회에 대항하여 일어났다면, 세 번째 혁명은 하나님의 창조 질서와 하나님 주권에 대항하여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며 "젠더주의(Genderismus)는 무신론적이며 반 신론적일 뿐 아니라 교황 프란치스코가 강조했듯이, 사단적인 근원들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아직 출생하지 않은 아기들을 낙태시키고, '살아 있을 만한 가치가 없어' 보이는 노약자들에게는 안락사(Euthanasie; „aktive Sterbehilfe“)를 법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남성과 여성이라는 양성의 폐지는 하나님의 선하신 창조 질서를 멸시하고, 도전하고, 위협하는 또 하나의 다른 광경이라고 볼 수 있다"고 그 악한 현상들을 설명하고, "성 차별 교육 철폐론(Gender Mainstreaming)은 하나의 이데올로기 운동으로써, 이 운동은 이전의 다른 현대적 이데올로기 운동들 즉, 막스주의, 파시즘 그리고 빌헬름 라이히(Wilhelm Reich, 1897–1957)에 의해 창설된 프로이드- 막스주의와 같이 총체적으로 적그리스도의 길을 예비해 주고 있다"고 지목했다.

특히 그는 "교회 안에서 혹은 신학 안에서 미묘하고 정교하게 꾸며진 형태의 젠더주의(Genderismus)를 접하게 될 경우 그 경악은 더욱 금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젠더주의의 추종자들은 그들의 메시지에서, 성경가르침에서, 또 미사와 같은 모든 예배분야에서 '포괄적인 언어'를 도입하고자 애를 쓰고 있는데, 성경본문의 원문 앞에서 조차 그들은 이런 행위를 중단하지 않고 있다"면서 "더 심각한 것은 성 차별 교육 철폐론의 영향력으로 인해, 부부와 가정의 성서적인 질서가 소위 케케묵은 가부장적 전통에 묶인 것으로써 취급 받고, 그 가치가 의문시 되고 있다"고 이야기 했다.

페터 바이어 하우스 박사는 "성 차별 교육 철폐론(Gender Mainstreaming)을 깊이 살펴보면, 젠더 이데올로기가 현재 삶의 모든 영역에서 실제적으로 적용되고,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폭력적이며, 비민주적인 이데올로기"라고 지적하고, "젠더 이데올로기는 각 사람이 가지고 있는 수치감을 파괴할 뿐만 아니라, 건강한 이성과, 사람의 마음에 새겨진 자연법과 그리고 성서적으로 계시된 하나님의 창조질서와 극단적으로 충돌하고 있다"면서 "젠더 이데올로기는 자신의 사상에 대한 수용성과 관용성을 요구하지만, 스스로는 지극히 배타적이고, 모든 반박 세력에 대해서는 자신의 추종자들에게 열광적 대항을 선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젠더 이데올로기 운동이 계속해서 진행된다면, 지금까지 정립된 우리 사회는 본질적인 모든 측면에서의 분별력을 잃어버리고, 사회 질서들이 해체됨으로 인해 큰 혼란 속으로 빠지게 될 것이며, 이러한 혼란 이후에는 폭정이 뒤따르게 될 것"이라 경고하고, "책임을 자각하고 있는 모든 기독교인들을 비롯하여 모든 시민들, 남성과 여성들, 아버지와 어머니들이 전력투구하여 젠더주의(Genderismus)에 대항하여 싸우도록 소집됐다"면서 "이런 위험한 위기상황에서 침묵을 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에게 죄를 범하는 것"이라 했다.

더불어 그는 "영아원, 유치원에서, 문화부의 교육 프로그램에서, 특히 오늘날 전문성을 가지고 위협적으로 행하여지는 학교 성교육 수업에서, 그리고 입법부 법제처까지 밀고 들어 오는 젠더 이데올로기에 대해 우리는 분별력을 가지고 깨어 있어야 한다"고 충고하고, "젠더 운동과 관련하여 정부와 교회지도자들에게 청원서를 제출할 뿐 아니라, 그들이 종종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위험에 대해 진지하게 경고해야 하며, 또 결사적으로 그들의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면서 "기독교인들은 이러한 모든 수고와 헌신과 노력에 기도로 동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편 그는 "젠더 이데올로기를 경고함으로, 우리는 그의 추종자들로부터 적대적인 취급을 받게 되리라는 것을 이미 자각하고 있다"고 말하고, "젠더주의(Genderismus)가 심지어 정치계와 입법계에 있어서 지배적인 교육정책 방향으로 조직적으로 도약되고 있는 만큼, 젠더주의의 반대자로서 우리는 어쩌면 탄핵의 형태로서 또는 직업적인 고립과 괴롭힘의 형태로서 핍박을 받게 될 것도 각오해야 한다고 했다. 덧붙여 영국이나 스웨덴에서의 소위 증오법(hate laws)을 예로 들며, "종교와 자유의사 표시와 관련된 인간의 기본권이 점차적으로 침해, 억압당하고 있는데, 이는 특히 성서적인 창조의 질서를 굳건하게 믿고 있는 기독교인들에게 해당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페터 바이어 하우스 박사는 "젠더 이데올로기가 확산되는 데서 오는 위협은 매우 심각하며, 그로 인한 우리의 투쟁은 힘겹고 고된 것이 될 것이지만, 우리는 홀로 서 있지 않다"면서 "같은 생각과 같은 뜻을 가진 많은 기독교인들이 우리와 함께 투쟁하고 있으며, 또한 인본주의자들, 유대인들, 더 나아가서 모슬렘들까지도 함께 투쟁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많은 유럽 국가들 즉, 프랑스, 항가리, 노르웨이, 러시아와 같은 나라들에서는 이런 성 혁명에 반대한 저항운동들이 활기를 띠고 확산되고 있는데, 이러한 저항운동들이 확산, 확대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고 감사한 일"이라 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페터 바이어 하우스 박사의 강연 이후 종합 토론의 시간이 마련됐으며, 차영배 박사(학술원 대표, 전 총신대 총장)가 종합하고, 이영엽 목사(학술원 이사장, 반도중앙교회 원로)가 축도했다. 개회사는 김영한 원장(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초대원장)이 했으며, 기도는 임태수 박사(호서대 명예교수, 21세기 종교개혁연구소 소장)가 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페터바이어하우스 #페터바이어하우스박사 #젠더 #기독교학술원 #김영한 #김영한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