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교수
평택대 김동수 교수 ©기독일보DB

[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21일 낮 서울신대에서 한국신약학회가 2017년 총회를 개최하고, 신임회장으로 김동수 교수(평택대)를 선출했다. 그는 함께 있었던 제108차 정기학술대회에서 "신약이 말하는 성령 체험과 교회 일치"란 제목의 주제강연을 통해 소감을 발표하고, 신약학자로서 한국교회에 제언을 던졌다.

김동수 교수는 "신약의 주요 저자인 누가와 바울과 요한이 성령 체험을 그리스도인의 공통 체험으로 보았고, 그것을 통해 어떤 사람이 하나님 백성임이 확인되며, 그것에 기초하여 그리스도인의 일치를 호소했다"고 설명하고,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의 제자인데 그것을 구별해 볼 수 있는 것은 성령 체험"이라 했다. 더불어 "누가(만인 제사장직), 바울(만인 성령 체험), 요한 (만인 기름부음)은 각각 다른 용어로 이것을 표현하지만 그들은 신앙 공동체는 성령을 체험한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생각에서는 같았다"고 이야기 했다.

그렇다면 종교개혁 오백주년을 맞아 우리 교회는 어떻게 되어야 할까? 김 교수는 현 교회의 몇 가지 문제를 먼저 지적했다. 우선 그는 "교회의 공통 토대로써 공통 성령 체험을 말하는 경우가 별로 없다"고 말하고, "이것이 초기 교회와 현대 교회가 극명하게 다른 점"이라 이야기 했다. 더불어 "공통 성령 체험이 그리스도인의 일치의 토대로 제시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보통 일치를 위해서 교리를 내세우는데, 교리는 각자가 얼마나 다른 가를 확인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특히 김 교수는 "하나님의 정의에 대한 외침이 그리스도인의 일치됨에 기초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까지 한국교회에서 일치의 소리보다는, 교회 개혁의 소리가 더 컸다"고 말하고, "교회가 완전히 깨끗해질 때까지 개혁하고, 개혁이 이뤄졌을 때 비로소 일치를 말할 수 있는 것일까?“라며 ”교회 일치와 교회 개혁이 나란히 손을 잡고 같이 가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김 교수는 "개혁하면서 일치하고, 일치하면서 개혁하는 것"이라며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상대방을 이단화해서는 안 된다. 그리스도인 간에는 상호 ‘형제’라는 바탕 위에서 교회를 개혁해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덧붙여 "성령 없는 교회 개혁, 교회 개혁 없는 성령 운동의 양극화가 계속되어 오고 있다"고도 지적하고, "누가의 신학으로 본 다면, 성령이 교회를 개혁한다고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김 교수의 발표 외에도 24명의 발표자들이 논문을 발표했으며, 개회예배 설교는 박노훈 목사(신촌성결교회, 학회 후원이사)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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