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대 비대위가 국회 앞에 모여
과거 안양대 비대위가 국회 앞에 모여 "국회의원들이 안양대를 지켜달라"며 집회를 열었던 모습. ©조은식 기자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대표회장 소강석 목사)는 71년 전통의 기독교 사학 안양대학교가 대진성주회에 매각을 추진 중이라는 의혹과 관련 성명서를 발표했다.

기공협은 성명서에서 “학교법인 우일학원 김광태 이사장은 대진성주회에 안양대학교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한 진상을 밝힐 것, 만일 매각 의혹이 사실이라면 당장 중단할 것” 을 촉구했다.

또한 기공협 측은 “교육부는 ‘기독교 정신’의 건학이념을 명시한 학교법인 우일학원 정관에 위배되는 대진 성주회 소속 이사 2명의 이사 선임을 철회하고, 승인 요청을 한 2명의 이사에 대해서도 승인을 취소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특히 기공협 측은 “교육부는 학교법인 우일학원에 대한 특별감사와 안양대학교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하여 불법성을 바로 잡아줄 것”과 “임시이사를 파견하여 71년 역사의 기독교 건학이념을 지킬 수 있도록 할 것” 등을 촉구했다.

기공협은 성명서를 청와대와 교육부, 국회교육위원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그리고 학교법인 우일학원 이사장에게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는 지난 2012년 3월 한기총, 한교연을 비롯한 연합기관들과 한국 교회 교단, 단체, 학자,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구성된 기독교 공공정책 협의체로서 그동안 지방선거에서 여야 정당과 대선후보들에게 기독교 공공정책을 제안하여 답변을 받아내 발표했고, 공약한 정책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5월에는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이승희, 박종철, 김성복 목사)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이다.

교육부와 국회 교육위원회는 71년 전통의 기독교사학 안양대학교, 대진성주회에 매각의혹 진상 규명과 임시이사 파견을 해야 한다

학교법인 우일학원(이사장 김광태, 은파감리교회 장로)이 운영하는 안양대학교가 대순진리회에서 분파한 대진성주회에 매각을 추진 중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안양대학교 교수와 학생, 동문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진상 파악과 함께 매각 반대를 요구하며 투쟁을 하고 있다.

이미 우일학원 김광태 이사장은 지난해 8월 대진성주회 소속 인사 2명을 이사로 선임한데 이어 2명은 현재 교육부에 이사 승인을 요청한 상태라고 한다.

안양대학교는 1948년 대한예수교장로회 소속 대한신학교로 개교한 기독교 사학이다. 신학대학을 통해 수많은 기독교 지도자를 배출했다. 특히 설립자 김치선 목사는 1948년 우리나라 2만8천 동리에 우물 파주기 운동을 전개했으며, 대한신학교를 인수하여 안양대학교로 발전을 시킨 김광태 이사장의 선친 고 김영실 장로는 기독교 정신에 바탕을 둔 한구석밝히기운동을 전개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그런데 2011년 한구석밝히기운동의 부총재로 기독교 신자가 아닌 N씨를 당시 김승태 총장이 임명하면서 관체험, 100배 등 사교적 프로그램이 진행돼 큰 비판을 받았고, 2011년 12월에는 중앙도서관 옥상에 설치됐던 십자가를 공사를 이유로 철거하는 일까지 벌어지면서 신학대 교수와 학생들이 매일 기도회를 열면서 기독교 건학이념 수호를 요구하기도 하였다.

당시에 교육부의 특별감사를 통해 총장과 N부총재가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논란은 끝났다. 그런데 이번에는 대진성주회에 학교를 매각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면서 학교가 큰 혼란에 빠져있다. 교수와 학생, 동문들은 교육부 앞에서 매각 반대와 교육부의 이사 승인 취소, 학교법인 우일학원에 대한 특별감사 등을 요구하며 집회를 갖고 있다.

매각 대금에 대해서도 380억이니 200억 미만이니 말들이 많다. 이미 100억원 이상을 받았다느니 소문이 난무하고 있다. 무엇보다 김 이사장은 2명의 이사와 교육부에 승인을 요청한 이사 2명에 대하여 “대진성주회 소속인지를 몰랐다”고 했다. 납득할 수 없는 일이지만 이제라도 알았다면 매각을 중단하여 발언의 진실성을 입증하여야 한다.

지난 2012년 3월 한국 교회 연합기관들과 소속 교단들, 단체,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설립해 정부와 국회에 기독교 공공정책을 제안하고 추진해 온 한국기독교공정책협의회는 다음과 같이 매각 의혹 사태와 관련 요구를 한다.

1. 학교법인 우일학원 김광태 이사장은 대진성주회에 안양대학교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한 진상을 밝혀야 한다. 만일 매각 의혹이 사실이라면 당장 중단해야 한다.

2. 교육부는 “기독교 정신”의 건학이념을 명시한 학교법인 우일학원 정관에 위배되는 대진성주회 소속 이사 2명의 이사 선임을 철회하고, 승인 요청을 한 2명의 이사에 대해서도 승인을 취소해야 한다.

3. 교육부는 학교법인 우일학원에 대한 특별감사와 안양대학교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하여 불법성을 바로 잡아주고, 임시이사를 파견하여 71년 역사의 기독교 건학이념을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2019년 3월 25일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
대표회장 소강석 목사
공동대표회장 전용태 장로(전 검사장, 법무법인 로고스 설립자)
집행위원장 김성영 목사(전 성결대 총장, 전 국가인권위원회 위원)
정책위원장 장영백 교수(건국대 교수)
사무총장 김철영 목사(세계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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