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장소피아 기자] 지난달 13일(현지시각) 영국 기독교신문 크리스천투데이의 보도에 따르면, 극단주의 무슬림들이 북부 이집트 미냐 지역 한 교회를 불태웠다.

이집트 북부 미냐 지역 마카리우스 주교는 "에스멜라 알 바렐라(Esmaelia al-Bahreia) 마울의 세인트 메리 교회가 극단주의자들의 공격에 완전히 불타 전소되었다"고 밝혔다.

세계 감시 단체(World Watch Monitor)에 따르면, 이집트 언론에서는 이번 화재가 전기 단락(short-circuit)에 의한 사고로 보도했지만, 주교는 이번 화재가 방화라고 주장하고 있다.

북부 미냐 도시에서 6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세인트 메리 교회는 나무로 만든 임시건물 형태의 교회이다. 정부의 규제 때문에 '정식적 건물의 교회' 대신에 교회로 사용해 왔다.

주교는 페이스 북을 통해 "정식 건물 형태의 교회는 2009년부터 정부 당국의 허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일 년 넘게 임시건물을 교회 예배 장소로 사용해 왔다"고 말했다.

이집트는 무슬림 국가이지만, 기독교인들이 전체 인구의 10-15%를 차지하고 있다. 2013년에 들어서 이집트 교회에 대한 공격이 급증했으며,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살해당했다.

콥트 인권단체 매스페로 청소년 연합(Maspero Youth Union)단체는 "약 65개의 교회가 파괴되었으며, 역사가 4세기 뒤로나 후퇴했다"고 밝혔다.

전 육군 총장이자, 이집트 대통령인 압델 파타 알 시시(Abdel Fattah al-Sisi) 대통령은 성명서를 통해 종교적 관용을 갖자고 호소했으며, 2014년 헌법에 종교적 자유 조항을 포함할 것을 발표했으나, 아직 이 조항은 시행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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