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 대강당에서 국회조찬기도회가 열리고 있다.   ©공동취재단

[기독일보] 국회조찬기도회(회장 홍문종 의원)가 50주년을 맞아 27일 오전 7시 30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특별기념예배를 드렸다.

이재영 의원(새누리당 비례대표)의 사회로 열린 1부 기도회에서는 먼저 홍문종 의원(새누리당 의정부시을)과 정의화 국회의장이 각각 개회사와 축사를 전했다. 홍 의원은 "오늘 특별히 2월 27일 예배를 드렸는데, 50년 전 이 날 김영삼 전 대통령 등 20여 명의 기독의원들이 기도회를 드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현재 106명의 기독의원들의 선배들의 신앙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1948년 5월 31일 첫 제헌국회에서 드려졌던 첫 기도를 소개하고, "분단 70주년을 맞아 남북이 이렇게 오래 헤어져 있으리라 아무도 당시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후배로써 부끄러운데 기도만 했지, 남북통일을 위해 당리당략을 떠나 진심으로 행동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이어 "50주년 기도회를 맞아 대한민국 국회는 어떤 일이 있어도 남북통일의 날이 속이 오도록 마음을 모아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설교는 주승중 목사(주안장로교회)가 "그레데에 남겨두신 이유"(딛1:4~5)라는 주제로 전했다. 그는 "그레데는 당시 많은 문제가 있었던 곳이었는데, 오늘 우리에게 그레데는 조국 한반도가 아닐까 싶다"고 말하고, "문제 있는 현장에 우리를 남겨두신 이유는 그곳에서 그 문제의 회복을 위해서 두신 것"이라며 "그 사명의식을 회복하라"고 했다. 또 " 신앙인은 문제 가운데 내 존재의식을 역설적으로 발견해야 한다"면서 "이것이 하나님의 역사"라 말했다.

▲국회조찬기도회를 마치고 설교한 주승중 목사(왼쪽에서 네번째, 주안장로교회 담임)를 비롯한 순서자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홍문종 의원실 제공

기도회에서는 감경철 장로(국가조찬기도회 회장)와 서상기 의원(국회조찬기도회 부회장, 새누리당 대구북구을), 정병학 목사(헌정기도회장, 제10대 국회의원) 등이 각각 나라와 국회, 교회를 위해 대표기도 했으며, 박병석 의원(국회조찬기도회 부회장, 새민련 대전서구갑)이 성경봉독을 했다. 또 축도는 나겸일 목사(주안장로교회 원로)가 맡았다.

이윤석 의원(국회조찬기도회 총무, 새민련 전남무안군신안군)의 사회로 열린 2부 50주년 기념식에서는 먼저 50주년 기념 동영상을 보고, 황우여 교육부 장관(전 국회조찬기도회 회장, 새누리당 인천연수고)과 김호일 목사(제14~16대 국회의원, 생명나무교회 담임목사)가 헌정사를 했다. 예배 중 헌정사를 한 김영진 국회조찬기도회 증경회장(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 초대회장)은 "기도회가 회장을 중심으로 여야가 하나되어 감사하다"고 했다.

특히 기념식에서는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국무총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으며, 김한표 의원(국회조찬기도회 총무, 새누리당 경남거제시)이 감사기도를 드리기도 했다.

한편 이 날 국회조찬기도회는 지난 발자취가 담긴 기록물과 자료들을 모아 '국회조찬기도회 50년사'를 발간해 봉헌했다.

▲국회조찬기도회 50년사   ©자료사진

'국회조찬기도회 50년사'는 국회조찬기도회의 설립배경, 연혁, 전?현직 임원 등의 소개자료와 1960년대부터의 관련 언론기사, 각종 사진 등을 통해 기도회의 예배 모습과 봉사활동 등을 기록하고, 목회자들의 예배말씀을 수록하여 지난 반백년의 역사와 자취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국회조찬기도회 회장인 홍문종 의원(새누리당, 의정부을)은 발간사를 통해 국회조찬기도회는"故 이승만 대통령의 기도제의로 시작한 제헌국회의 공존과 화합의 뜻을 이어 받아, 하나 된 목표를 위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관용을 베푸는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려 애써왔다"고 밝히고, "50주년을 맞은 기도회가 영적으로 더 크게 성장하고, 우리 국회가 초심을 잃지 않는 겸손한 마음으로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하는 일꾼들로 가득 찰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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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조찬기도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