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종례 작가의 1981년 작품 '귀얄문 호'   ©국립현대미술관

[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정형민)은 냐년 2월 1일까지 '한국현대미술작가시리즈'의 공예부문전시 <황종례_부드러운 힘>전을 과천관에서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한국현대미술사 연구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기획된 이번 전시는 1세대 여성도예가 황종례(1927~)의 60여년 활동을 조망하는 시간이 된다. 황 작가의 196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는 대표작 100여점이 전시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이번 전시에 '부드러운 힘'이라는 주제로 '귀얄'이라는 전통장식무늬를 흙과 불을 통해 현대적이고 회화적으로 확장시킨 황종례의 조형세계를 4개의 섹션으로 구성했다. "단순함, 색을 스미다"에서는 다양한 안료를 배합하고 실험하는 과정을 통해 대담하고 자유스러운 색유(色釉)를 발견한 초기작을 만날 수 있다. "친숙함, 자연을 입다"에서는 조선시대로부터 이어져온 귀얄문에 심취하여 붓과 색의 농담으로 자연을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생동감, 감정을 불어넣다"에서는 백색 귀얄문이 보다 다채롭고 아름다운 색감으로 변모하여 생동하는 회화적 도자조형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강인함, 시대를 말하다"에서는 색유와 전통문양에 대한 실험이 우리 일상과 만나 생활자기로 활용되는 지점을 엿볼 수 있다.

미술관 관계자는 "국전통도자의 맥을 이어가며 도자의 새로운 기운과 가능성을 보여주며, 전통분청기법을 응용하여 분청사기의 현대화에 선구적인 역할을 한 황종례를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한국근현대도자사에서 황종례가가 지니는 위치를 짚어보고 도자문화의 육성과 명맥유지의 필요성을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세한 정보는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http://www.mmca.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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