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한구국세군] 구세군의 영성을 대표하는 두 인물이 있습니다. 초기 구세군의 구원사역의 중심에 창립자 윌리엄 부스가 있고, 구세군 안과 밖으로 성결의 교사로 알려진 사무엘 로간 브렝글(Samuel Logan Brengle)이 있습니다.

▲사무엘 로간 브렝글(Samuel Logan Brengle). 그는 구세군 안과 밖으로 성결의 교사로 알려졌다.

구세군을 대표하는 이 두 인물이 평생을 두고 열정적으로 전하고 가르친 사상이 구원과 성결입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발전되어 온 구세군의 영성은 '구원과 성결'로 압축됩니다. 구세군 영성의 두 틀을 이루는 구원과 성결의 영성은 지난 글에서 밝힌 대로 '전투적 영성', '자비석 영성', '절제의 영성' 외에도 구세군의 선교현장에서 고유한 전통으로 자리매김 되어 계승되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넷째 극기의 영성입니다. 구세군의 삶의 양식으로서 '극기(克己)'는 금욕을 목적하여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적인 악한 유혹으로부터 자기를 지키고 관리하는 것이며, 적극적으로는 하나님께 자신을 드리기 위함입니다.극기의 삶이 없이는 성결의 신앙과 삶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초기 구세군에서부터 지켜온 구세군의 정신입니다.이러한 정신의 발로에서 구세군에서는 고난주간을 극기주간으로 지킵니다. 이 주간에 자신을 절제하고 극기하여 경제적 지출을 자제하며 아껴서 모아진 물질을 부활주일에 세계선교헌금(self-denial appeal)으로 드립니다.이는 1886년 영국의 존칼톤(John Carleton) 사관이 '1년 동안 매일 푸딩을 먹지 않으면 50쉴링을 모을 수 있으며, 이렇게 모은 돈을 선교헌금으로 드리겠다.'는 제안을 창립자가 발전시킨 것입니다. 창립자는 1년에 한 주간 모든 구세군인들이 연합하여 절약하고 극기함으로 구세군 세계선교를 돕도록 하였습니다. 오늘날에도 세계 구세군은 부활주일에 극기선교헌금을 하며, 구세군 선교를 위해 전액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는 아직 구세군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지역에 선교할 수 있는 중요한 자원이 되고 있습니다.

다섯째, 나눔의 영성입니다. 구세군의 나눔은 청빈(淸貧)을 수반합니다. 청빈한 삶에서부터 진정한 나눔의 미덕이 발휘되어야 한다는 것이 구세군의 정신이며 대표적 영성입니다. 중세교회의 권력은 너무 많은 것을 소유함으로 타락하였고, 오늘날에는 시장경제와 신자본주의 가치가 교회와 성직자를 사로잡아 타락시키고 있습니다.일찍이 구세군에서는 청빈과 나눔의 실천을 위해 단순한 삶을 가르쳤습니다. 단순한 삶은 '사관 생활비 규제', '종교재산의 사유화 금지', '의복이나 치장에 있어서 유행을 경계하는 것'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청빈에 기초하여 열악한 환경에서 고통 받는 어려운 이웃과 가진 것을 나누고자 하는 삶은 초기 구세군에서부터 한결같이 성결신앙의 사회적 실천으로 수행되어진 구세군의 대표적 영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영성은 구세군의 모토라고 말해지는 이사야 58장 6~7절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 "내가 기뻐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 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 주며 압제 당하는 자를 자유하게 하며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이 아니겠느냐" (이사야 58장 6절)

■ "또 주린 자에게 네 양식을 나누어 주며 유리하는 빈민을 집에 들이며 헐벗은 자를 보면 입히며 또 네 골육을 피하여 스스로 숨지 아니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이사야 58장 7절)

오늘날에 구세군은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를 만큼 세계 곳곳에서 전쟁과 가난과 질병과 기아로 고통당하고 있는 우리의 이웃을 위해 나누고 섬기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역할을 감당해 오고 있습니다. 청빈한 삶을 통하여 이웃과 나누는 영성적 삶에 내포된 경제적 정의 없이는 하나님 나라도 요원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지난 1928년부터 한국 사회의 사랑의 커뮤니케이션을 불러일으키며 이웃사랑의 상징으로 자리하고 있는 자선냄비도 함께 더불어 잘 살아가기를 소망하는 모든 구세군인들이 실천하는 나눔의 영성에 기반을 둔 자원봉사 활동입니다.

[출처] [구세군 이야기] 다섯 번째 이야기 작성자 한국구세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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