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문화광장에서 성락교회 교개협이 집회를 진행했다.
상암문화광장에서 성락교회 교개협이 집회를 진행했다. ©성락교회 교개협 제공

[기독일보] 성락교회 개혁을 주장하며 나선 성도들의 모임 '성락교회 교회개혁협의회'(회장 장학정 장로, 이하 교개협)가 7일 서울 상암동 상암문화광장에서 약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열고, 성락교회 성추행 사태에 대한 언론보도를 촉구했다.

특히 이날 모임은 JTBC 저녁 8시 뉴스에서 김기동 목사의 성추행 의혹을 다룬 직후였다. 모인 이들은 이날 미투(#METOO) 운동을 지지하고, 성추행 고발자들의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위드 유'(With You)를 선언하는 자리도 함께 가졌다.

교개협 회장 정학정 장로는 "그동안 김기동 목사의 성범죄를 비롯한 각종 불법행위가 불분명한 이유로 불기소 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는데, 사회정의 구현과 짓밟힌 여성 인권 회복을 위해 조속한 재판 및 수사 진행을 촉구한다"고 했다.

더불어 정 장로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후 피해자들에게 가해진 2차 피해가 심각한 수준에 있다"고 주장하고, "이번 JTBC가 이진혜 씨를 보도했는데, 이 씨를 비롯 용기를 낸 성도들의 보호와 위로를 위해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교개협 윤준호 교수는 김기동 목사 측 성도들에게 "피해자답지 않다는 가해자 논리로 피해자 경험을 재단하지 말라"고 강조하고, "피해자들에게 진정한 사과 없이 '하나님께 용서 받았다'는 말로 피해자들에게 2차 피해를 주지 말라"고 주장했다.

교개협은 한국여신학자협의회 산하 기독교여성상담소(소장 채수지 목사)와 함께 성폭력 피해자들의 치유와 회복을 돕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성락교회 김기동 목사 측은 성명서를 통해 "교개협이 내세우고 있는 성락교회 김기동 목사의 X파일은 진위여부 확인용보다 교회 재산 탈취(매각)를 위한 거래 목적의 협박 수단에 사용된 성추문들로서 허위사실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모든 강제추행 형사 건은 무혐의(증거불충분) 불기소처분이 내려졌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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