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림교회 요한 웨슬리 회심 278주년 기념예배에서 찬양하는 모습.
광림교회 요한 웨슬리 회심 278주년 기념예배에서 찬양하는 모습. ©광림교회

[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최근 광림교회 본당에서는 감리교 창시자 요한 웨슬리 회심 278주년 기념예배가 드려졌다.

광림교회 측은 "감리교인으로서 웨슬리 회심이 가진 신앙의 의미를 깨닫는 집회였"라 밝히고, "특히 올해는 웨슬리가 가졌던 믿음의 유산을 다음세대들에게 잘 물려주고자 광림의 모든 세대가 한 자리에 모였다"고 전했다.

찬양을 맡은 콰이어도 교회학교 아이들과 청년, 청장년들이 연합해 찬양을 드렸다. 특히 부모와 자녀가 함께 단에서 한 목소리로 찬양을 올리고, 교회학교 교사와 청년들, 어린 아이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감격이 있었다.

교회 측은 "요즘 시대 각자의 눈높이에 맞추어 생활하는 전문성을 갖추었지만, 반면 온 세대가 어울리거나 신앙이 아래 세대로 갈수록 점점 약화되는 측면이 있어서 안타까운 부분도 있었다. 그런데 이번 278주년 회심은 그러한 아쉬움을 극복하여 한 자리에 모인데 의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초대가수 변진섭의 노래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거죠’를 함께 부르며 모든 세대가 어우러졌고, 이어 웨슬리의 신앙과 감리교의 역사가 담긴 영상이 상영됐다. 교회 측은 "지금까지 요한 웨슬리의 회심하면 올더스게잇에서 로마서 서문을 듣고 마음이 뜨거워진 부분에만 초점을 맞춰왔다. 하지만 이번 예배를 통해 그렇게 변화된 웨슬리의 신학이 어떠한 부분인지를 짚어볼 수 있었다"고 했다.

웨슬리는 로마서 서문을 듣고 ‘종의 신앙’에서 ‘아들의 신앙’을 갖게 되었으며, 개인의 구원에서 나아가 사회적 성화로의 신학을 구축했다. 교회 측은 "이러한 정신을 잘 계승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히고, "담임목사의 목회 방향도 믿는 자들의 열매 맺음이 사회에 빛으로 드러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지로 그러한 열매 중 하나가 광림사회봉사관이고, 여러 선교회와 교회건축, 솔트 플랜 등이라 밝힌 교회 측은 "이제 이러한 정신을 모든 세대의 성도가 공유하고, 일시적인 행사가 아닌 신앙운동으로 잘 이어갈 수 있도록 다음세대를 이끌어 주어야 한다"고 했다.

한편 교회 측은 "우리 자녀들이 교회에 오래 있는다고 해서 모두 믿음이 자라는 것은 아니지만, 신앙의 우선순위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절대신앙’을 배우지 못한 세대가 다음세대에게 더 약한 믿음을 전수하게 되고(예컨대 학원가는 날, 놀러가는 날은 빠져도 된다는) 그러한 전승이 계속되다보니 결국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바쁜 일이 있을 때, 세상에 다른 일이 있을 때는 교회를 떠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교회 측은 "자녀의 앞날과 모든 것을 맡기고 말씀의 자리로 보내야 하지 않을까. 각자 속한 공동체에서 작은 예수로 헌신하고, 사랑으로 섬기면 힘들고 어두워져 가는 시대 속에서도 예수 그리스도의 빛으로 인한 소망이 퍼져갈 것"(마5:16)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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