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골퍼 이보미
▲여자 프로 골퍼 이보미 ©이보미 공식홈페이지

[기독일보=스포츠] 2015시즌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7승을 거두며 상금왕에 오른 이보미(28·코카콜라재팬)가 새해 목표를 올림픽 출전과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정했다.

이보미는 6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2015년은 200점을 줘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잘한 시즌이었다"고 회상하며 "2016년에는 올림픽에도 나가고 싶고 메이저 대회 정상에도 오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015시즌 7승을 따낸 이보미는 시즌 상금 2억3천49만엔(약 22억원)을 벌어 남녀를 통틀어 일본 골프 역사상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JLPGA 투어에서는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네 차례 메이저 대회는 전인지가 2승, 신지애가 1승을 거뒀고 대만 출신 테레사 루가 1승을 따냈기 때문이다.

이보미는 "작년에 너무 잘했기 때문에 2016년은 어떻게 보면 도전과 변화의 해"라며 "올림픽 전까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도 세 차례 출전할 계획인데 거기서도 좋은 성적을 내서 세계 랭킹 포인트를 부지런히 쌓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과 US오픈에 출전하고 일반 투어 대회인 혼다 타일랜드 대회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이보미는 "15일 미국 팜스프링스로 떠나 동계 훈련을 시작한다"며 "한 달 정도 훈련한 뒤 태국으로 이동해 혼다 타일랜드 대회 출전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퍼트에 대해 "요즘 많이 좋아졌지만 그래도 아쉬운 것이 퍼트"라며 "요즘은 아무 생각 없이 로봇처럼 곧바로 2초 만에 퍼트를 하는 것에 효과를 좀 보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긴 거리 퍼트에 대해서는 "10m 안팎의 거리 퍼트 연습을 매일 아침 10분씩 하면서 거리감을 익히고 있다"며 "나이도 20대 후반이 된 만큼 하체 근육 보강에 중점을 두고 연습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에서 웬만한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뽐내는 이보미는 "제가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지금까지 JLPGA 투어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무표정하고 카리스마가 넘치는 스타일의 선수들이 많았는데 나는 많이 웃다 보니까 좋아해 주시는 것 아닐까"라고 자평했다.

그는 모자에만 메인 스폰서인 코카콜라를 비롯해 LG 등 5개의 후원업체 로고를 붙이고 상의 앞뒤로도 후원사 광고를 달고 다니는 등 팬들은 물론 스폰서들의 인기도 한몸에 받고 있다.

결혼 계획을 묻는 말에 이보미는 "아직 관심이 없다"고 선을 그으며 "남자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보다 골프로 스트레스를 받는 편이 나은 것 같다"고 답해 간담회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보미는 "일단 새해 목표는 3승 이상으로 잡았다"며 "지난해 우승했던 대회에서도 1∼2개 정도 2연패를 하면 좋을 것 같다"고 2016년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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