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충북 청주시 흥덕경찰서에서 일명 '크림빵 뺑소니' 용의자 허모(38) 씨가 이송되고 있다. 용의자 허씨는 지난 10일 오전 1시 30분께 청주시 흥덕구 무심로 한 자동차 공업사 앞 도로에서 강모(29)씨를 치어 숨지게 했다. 2015.01.30.   ©충청=뉴시스

[기독일보] 충북 청주 흥덕경찰서는 30일 이른바 '크림빵 뺑소니' 피의자 허모(38) 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도주차량)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허 씨는 지난 10일 오전 1시30분께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의 한 자동차 공업사 앞 도로에서 강모(29) 씨를 차로 치어 숨지게 한 뒤 도망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허 씨는 친구 등과 4차에 걸쳐 소주 4병을 마신 뒤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사고 흔적을 지우기 위해 지난 24일 천안의 한 자동차부품 대리점에서 범퍼 등 관련 부품을 사서 직접 차량을 고친 치밀함도 보였다.

허씨는 카드사용내역 조회 등 경찰 수사망이 좁혀지자 이에 부담을 느껴 사건 발생 19일 만인 지난 29일 자수했다.

그는 경찰 조사과정에서 "차에 무엇인가 부딪친 것은 알았지만, 사람인 줄은 몰랐다. 나중에 언론을 통해 알았다"고 진술했다.

이같은 허 씨의 대답에 대해 피해자의 아버지 강태호(58) 씨는 이날 기자들의 질문에 "충격 직전에 브레이크 등에 불이 들어왔다는데 어떻게 사람인 줄 몰랐다고 하나"라며 "이는 엄연한 살인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피의자를) 절대 용서 못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허씨를 상대로 사고 현장검증도 할 예정이다.

숨진 강씨는 사고 당시 화물차 일을 마치고 임신 7개월 된 아내를 주기 위해 크림빵을 사 들고 귀가하던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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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빵뺑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