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효관 사무총장
건강한사회를위한국민연대 한효관 대표

지난 5일 주요 정당의 동성애 관련 정책에 대한 입장을 조사한 결과가 언론을 통해 공개되었다. 여당은 동성애 관련 정책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고, 제 1야당은 ‘동성애를 옹호하는 차별금지법’의 필요성을 인정했으며, 새로 창당한 유력 야당에서는 차별금지법에 대한 적극적인 찬성 의사를 내세우다가 투표일이 가까워지면서 최근에는 유보적 입장으로 선회했다.

동성애에 대한 입장은 그 정당이 추구하는 가치와 직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명확한 입장을 제시하지 않고 유권자의 눈치만을 보는 정당들의 태도는 책임 정치를 구현해야 할 정당의 태도와는 거리가 먼 것 같아 매우 유감스럽다. 한편으로는 답변을 거부하고 말을 바꾸는 정당들의 모습을 보며 동성애 문제를 정당이나 정치인에게 맡기는 것의 한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동성애를 옹호하는 차별금지법의 제정에 대한 반대 의사를 명확히 밝히는 후보자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다. 투표를 앞두고 차별금지법을 비판하는 정치인의 등장은 아직 우리 사회의 다양성과 합리성이 살아있다는 증거가 아닐 수 없다.

이런 상황 속에서 다수를 역차별하는 차별금지법 제정 저지와 반사회적 동성애 확산 운동의 반대를 명확하게 제시한 기독자유당의 등장은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다. 기독자유당의 명확한 정책 제시는, 정책이 실종된 채 상호 비방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주요 정당들의 선거 활동과는 분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종교와 정치가 분리된 21세기 사회 속에서 종교단체의 정치 개입 그 자체만으로도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비판받을 수 있다. 물론 정치 민주화나 경제 부흥, 각종 제도 개혁 등의 정책은 기존 정당으로도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차별금지법에 대한 각 정당의 태도에서 나타나듯이 더 이상 기존 정당으로부터 확답을 들을 수 없는 일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이 한국 사회의 현실이다.

종교의 자유를 비롯한 개인의 자유가 ‘평등’과 ‘인권’이라는 간판을 내건 세력들에 의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는 시점에서 기독자유당의 당당한 행보는 오히려 큰 용기이며 결단이기에 박수를 받아 마땅하다.

기독자유당이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정당이고, 선거철에만 반짝 나타났다가 소멸하는 정당이 아니라면, 동성애 비판 단체들의 리더로서의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기성 정당이 서로를 향해 무책임하고 무분별한 비방을 늘어놓는 것처럼, 또는 동성애 조장 운동가들이 동성애를 비판하는 사람들에게 독설을 내뱉는 것처럼, 기독자유당도 똑같이 동성애자나 동성애 단체들을 향한 조롱과 비방을 일삼는다면 기성정치에 지친 국민들은 기독자유당에게 그 어떤 매력도 느낄 수 없을 것이다. 최근 기독자유당의 일부 관계자들이 무분별한 발언을 한 것이 기사화 되었는데 이런 점들은 우려가 된다. 동성애자들에 대한 조롱이나 무분별한 비방은 오히려 정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동성애 조장 운동가들에게 기회를 주는 행위이다.

상대를 짓밟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사랑으로 품고 희생하는 길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참된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동성애 비판 운동을 기독자유당이 지속적으로 이끌어가기를 기대한다. 그렇게 된다면 기독자유당은 동성애 확산을 막고 역차별적 차별금지법을 저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 나라의 어지러운 정치질서를 바로 잡는 정치 개혁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소신 있는 기독자유당과 지혜로운 유권자의 선택이 맞물려 이 나라의 밝은 미래를 만드는 든든한 발판이 만들어지기를 기원한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강한사회를위한국민연대 #건사연 #기독자유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