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길원평 교수가 발언 중이[다. 그는 간암으로 아픈 몸을 이끌고 한 알의 밀알이 되고자 개헌 改惡 반대를 외치고 있다.
한 집회에서 부산대 길원평 교수가 발언 중이다. 그는 간암으로 아픈 몸을 이끌고 한 알의 밀알이 되고자 개헌 改惡 반대를 외치고 있다. ©동반연 제공

[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동성애·동성혼 합법화 개헌 반대'에 앞장서 왔던 길원평 교수(부산대)가 18일 오후 개헌 특위 제1소위원회 회의에 대한 소식을 전달했다. 이 회의는 '동성애·동성혼 합법화 개헌' 관련 내용들이 논의될 것이라 예상됐던 그런 자리였다.

길원평 교수는 "제1소위원회 회의를 시작하면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하태경 의원(바른정당)이 먼저 '이번 개헌에서 동성혼 동성애가 포함되는 것을 반대 한다'고 발언했고, 연이어 성일종 의원(자유한국당)도 반대한다고 말했다"면서 "다만 의사진행 발언 이외는 대부분 회의가 지방분권에 관한 내용에 대해 토의가 진행됐다"고 했다.

또 길 교수는 "회의 때 배포된 '헌법 개정 주요 의제'와 '개헌특위 논의 주요 쟁점사항'(국민의견 수렴용) 등의 자료를 살펴봤다"고 말하고, "지난 8월 1일에 배포된 회의 자료와 대비해서 살펴보면서 8월 1일 회의 자료의 '성 평등'이 오늘 회의 자료에는 모두 '양성 평등'으로 바뀌어져 있었다"면서 "할렐루야! 그동안 했던 일인시위, 집회, 전화 또는 방문해서 한 호소 등이 맺은 결과"라고 했다.

더불어 10월에 있을 국민의견 수렴용인 '헌법 개정 주요 의제'라는 자료에 대해, 길 교수는 "'성 평등'은 역시 모두 '양성 평등'으로 바뀌어져 있었다"며 "다만 차별금지 사유를 확대할 때 어떤 내용을 추가할 것인지를 묻는 예시로 '성적 지향'이 포함되어 있으며, '국가인권위원회의 헌법기관화' 등을 묻는 질문이 여전히 남아 있었다"고 했다.

길 교수는 '헌법 개정 주요 의제'라는 자료에 대해 , "8월말 국민 대토론회 발제자와 토론자에게 배포될 국회 소위원회의 그동안의 의견"이라며 "지난 8개월 동안 토론된 자료를 총 정리한 것으로, 이 자료가 제일 중요한 자료"라고 했다.

특별히 그는 "국가인권위원회의 헌법기관화 질문은 소위원회 회의와는 상관없는 자문위원단 독자적 질문"이라 밝히고, "이에 대해 국회의원 회관에 늦게까지 남아서 많은 대책을 수립했다"면서 "여전히 긴장을 늦추기 힘든 내용이 남아 있어 국민 대토론회를 더욱 잘 대비해야 할 것 같고 앞으로도 국회의원들과 많은 만남이 필요한 것 같다"고 전했다.

더불어 "8월 말부터 11개 도시에서 진행되는 대 토론회에 대한 준비로 대책기구를 만들고 독소조항이 헌법에 들어오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면서 그동안 도와준 여러 국회의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길 교수는 "같이 텐트 농성하며 8일간 단식한 제양규 교수에게도 감사하다"면서 "그동안 서명에 힘써 주시고, 기도와 물질로 참여해 주시고, 또 1인 시위로 참여해 주시고, 전국 각지에서 반대 국민집회 등에 적극 참여해 주신 많은 교수님들과 성도님들에게 마음속 깊은 곳으로부터 깊이깊이 감사 드린다"고 했다.

한편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가 개헌안을 만들지 못한다면, 청와대에서 만들겠다고 발언한 사실과 관련, 길 교수는 "정부 개헌안에도 동성애, 동성결혼이 들어가지 않도록 대처를 해야 한다"면서 "긴장 늦추지 말고, 이번 기회에 동성애 동성결혼 반대를 위한 지역별 조직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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