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대로 꼼꼼하게 개척을 준비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현실은 너무도 달랐다. 세상의 모든 일이 그렇지만 현실을 경험하지 않고는 전혀 알 수 없는 무엇이 있다. 얼마나 고통스러운 지 참으로 답답해서 견딜 수 없는 눌림 때문에 많이도 고생했다.
발자국 소리만 들어도 깜짝 깜짝 놀랄 만큼 마음이 시려오는 고통이 있었다. 창문하나 없는 지하 교회에서 주님만을 바라보고 나아가지만 사랑하는 성도들을 생각하면 늘 죄송한 마음이다. 그리고 가족들과 전도사님에게도 늘 동일한 마음이다. 음. 개척이 이런 것이구나. 모든 것이 감지되어 내 안에 들어와 내 속을 버겁게 하고 숨도 못 쉬게 만드는 것이 이런 것이었구나…….
설립 예배를 드린지 2주년이다. 하나님의 도움 없이는 한발자국도 걷지 못하는 상황을 몇 번이나 넘겼다. 죽어야만하고 침묵해야만 갈수 있는 길이었다. 사람들의 조롱소리/ 비난/ 배신/ 알 수 없는 고통이 개척을 통해서 뼈 속 깊이 경험했다. 아 이게 사람이구나! 사람의 실체를 보는 그런 아픔이 개척이었다.
하나님은 절대로 나를 슬프게만 만들지 않았다. 더 단단해지고 더 겸손해지고 더 올 곧게 목회를 하라는 주님의 음성으로 알고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소망을 주셨다. 주님의 옷자락을 잡고 버티고 있는 나를 향해서 다시 나의 손을 잡아 일으켜 세워 주셨다. “사람은 사람이다…….나를 보고 따라오렴…….너무나 많은 진리로 나를 깨우쳐 주시고 교훈하셨다.
착한그리스도인/성경적인 교회를 세우기 위해 무던히 애쓰고 있다. 드디어 성장반이 1기를 수료한다. 4개월 동안 3명의 성도와 함께 밤중에 말씀을 붙들고 함께했다. 호수공원으로 나가 사진도 찍고 식사도 하며 교회에서 수료식으로 멋지게 마무리 하려고 한다. 성도들이 말씀으로 세워져 가고 있음이 너무도 감사하다.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드리는 교회가 되고 싶다. 말씀이 살아서 역사하는 교회 /성도들 한 사람이 교회의 역할을 잘 감당하는 신실한 성도로 세워지기를 기도한다. “개척 2주년 동안 함께 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감사할 것이 너무 많습니다. 다 주님이 하셨습니다. 늘 겸손함을 잃지 않는 착한 교회로 세워 주시고 성도들이 작은 예수의 사명을 잘 감당케 하옵소서!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짐이라"(딤전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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