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지역 경제회생을 위해 설립된 강원랜드에도 중앙부처 퇴직 관료들이 요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마피아'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근 세월호 참사를 빚은 이면에는 기준과 원칙이 무너진 근본 원인으로 감독 기관인 해양수산부 퇴직 관료들의 '해수부 마피아' 봐주기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런 판국에 강원랜드에도 감독 기관인 산업통상자원부 간부출신이 요직과 사외이사를 차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퇴직 간부도 핵심 보직을 맡고 있어 '산피아' '문피아' 지적이 나오고 있다.

24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강원랜드 경영지원본부장은 산업부 지역특화발전특구 기획단장을 지낸 전직 부이사관 출신, 또 카지노본부장에는 문광부 2014인천아시아대회조직위 행사본부장을 지낸 서기관 출신이 근무 중이다.

지난 2012년 6월 25일 동시에 강원랜드 본부장으로 부임한 이들은 오는 6월 24일 2년 임기가 종료되지만 1회에 한해 연임될 수도 있다.

특히 지난 해 7월 25일부터 강원랜드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P씨(66)는 산업부 석탄산업과장을 거쳐 한국전력거래소 이사장을 지낸 경력이 있지만 강원랜드 사외이사로서 지역대표성 등에서 논란을 빚어 왔다.

강원랜드 전 사외이사 K씨는 "강원랜드가 중앙부처에 너무 예속되어 당초 폐광특별법 취지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특정 부처의 퇴직 간부가 요직을 차지하는 관행과 사외이사까지 독시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강원랜드노동조합의 한 간부는 "지역과 아무 연고가 없고 대주주를 견제할 명분도 없는 중앙부처 퇴직 간부를 사외이사로 선임한 것은 문제"라며 "폐광지역 특성을 무시한 '산피아' 폐해를 이번 기회에 정리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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