팁으로 1,400달러를 받고 감격에 눈물을 흘리는 세 아이 엄마 피자 배달부 마틴  (포토 : 출처 = 동영상 캡처)
팁으로 1,400달러를 받고 감격에 눈물을 흘리는 세 아이 엄마 피자 배달부 마틴 (포토 : 출처 = 동영상 캡처)

5살 이하의 자녀 세 명을 키우기 위해 피자 배달부로 일하는 여성을 위로하기 위해 테네시주의 한 교회에서 팁으로 1천400 달러를 줘 화제다.

미국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어드리 마틴(Audrey Martin·23)이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주일인 지난 22일 테네시주의 한 교회에 피자 배달을 갔다.

마틴은 4개월 전부터 도미니 피자에서 일해왔지만, 최근에는 돈이 없어 아파트에서 쫓겨날 정도로 생활이 어려웠다. 5살도 되지 않는 세 아이를 20대 초반의 여성이 키우는 것이 얼마나 힘들었는지는 말하지 않아도 짐작할 만하다. 아파트에서 쫓겨난 그녀는 아이들과 함게 엄마의 집에 들어가서 살고 있는 상황이었다.

마틴은 주일에는 일을 하지 않았지만, 이 날은 가게의 매니저가 커버넌트 라이프 처치(Covenant Life Church)에서 성경공부를 하는 아이들을 위해 피자 10판을 배달하라고 했다.

마틴은 어쩔 수 없이 주일인데도 배달을 해야 했다. 그리고 마틴이 교회로 오자, 이 교회의 토니 맥아피(Tony McAfee) 목사는 마틴에게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는 강단 위로 올라올 것을 요청했다.

그리고 피자 10판에 대한 가격으로 60달러를 지불했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맥아피 목사는 "감사를 표하기 위해, 또 하나님이 얼마나 선하신지 알려주기 위해 관대하게 팁을 주고 싶다"면서 마틴에게 가족이 있는지 물었다.

마틴이 세 명의 자녀가 있다고 말하자, "오늘은 축복의 날"이라면서 맥아피 목사는 성도들에게 혹시 마틴에게 팁을 줄 사람들이 있는지 물었다.

그러자 성도들이 자리에 일어나 강단 위로 올라왔고, 맥아피 목사에게 돈을 건넸다. 수없이 올라오는 성도들을 보면서 마틴은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성도들은 팁만 준 것이 아니라 마틴을 안아주었다.

일부 성도들은 돈을 집계하기 시작했고, 맥아피 목사는 1천400 달러라고 말했다.

교회의 성도들이 피자 10판을 배달하기 위해 교회를 찾아온 그녀에게 1천400 달러를 팁으로 준 것.

도미노 피자에서 4개월 동안 배달 일을 하면서 이 여성이 받았던 가장 큰 액수의 팁은 10달러였다. 이날 받은 팁은 가장 많이 받은 팁의 무려 140배나 되는 거액이었다.

맥아피 목사는 "다른 사람들이 마틴을 축복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그녀를 축복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맥아피 목사는 추수감사절을 앞둔 시점에서 이번 이벤트를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맥아피 목사는 이를 위해 전화를 걸어 마틴이 일하고 있는 도미노 피자 지점의 매니저에게 어려움 가운데 있는 직원이 혹시 없는지 물어 마틴을 소개받았다.

마틴은 ABC 방송에 당시의 상황에 대해 "정말 많은 교회 성도들이 일어나 목사님에게 돈을 건넸고 나를 안아주기 시작했다"면서 "울음을 그칠 수 없었다. 그저 놀라울 뿐이었다"고 말했다.

또 축복으로 받은 돈을 사용할 계획에 대해 말했다.

마틴은 "최근에 아파트에서 쫓겨났는데, 집을 구할 수 있었다"면서 "아이들에게 줄 좋은 크리스마스 선물도 고민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집을 구하고 크리스마스 선물도 사줄 수 있게 된 것.

또 "정말 축복받았다는 기분이 들었다"며 "나는 항상 사람들에게 베풀기 원하며, 보상을 요구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큰 축복을 받으면서 충격을 받았다. 특별히 모든 것이 어려운 상황에 나의 필요가 채워졌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이어 "나 혼자서 (세 아이를 키우기 위해) 모든 것을 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면서 "하지만 나는 강해야 하고, 또 주님께 항상 감사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맥아피 목사는 마틴이 어느 정도 어려움에 있는지는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지만, 집을 잃고 힘든 가운데 있는, 세 자녀를 힘들게 키우는 엄마를 돕게 됐다.

맥아피 목사는 ABC 방송에 "팁은 성도들이 가난한 자들에게 축복을 베푸는 믿음의 행위였다"면서 "행위로 우리의 믿음을 보였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라고 말했다.

멜리사 오메리(Melissa O'Mary)라는 성도는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하나님은 항상 선하시다"고 말했다.

오메리는 "다른 사람에게 축복이 되라. 어려움 가운데 있는 이들에게 베푸는 것보다 강력한 것은 없다"면서 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알래스카의 추가치 커버넌트 처치( Chugach Covenant Church)는 피자 배달부에게 팁으로 1,900달러를 줘 화제가 됐었고, 오하이오의 시카모어 크릭 처치(Sycamore Creek Church)도 한 피자배달부에게 1,000 달러를 티팁으로 줘 감동을 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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