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 출처 = 트레이시 모건 트위터) 트레이시 모건
(Photo : 출처 = 트레이시 모건 트위터) 트레이시 모건

한국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의 영화배우 겸 코미디언인 트레이시 모건(Tracy Morgan·47)은 그의 직업대로 웃기는 코미디언이다.

그는 미국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aturday Night Live, SNL)'에 출연했고, 지난 2003년에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트레이시 모건 쇼'를 진행하기 했다.

지난 2006년부터는 NBC 시트콤 '30 Rock'에 출연해 사랑받았으며, 2013년 열린 2013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는 가수 싸이와 댄스 배틀을 벌이기도 했다. 모건은 특히 싸이의 히트곡 '강남스타일'의 뮤직비디오에서 '옐로우 가이' 유재석의 상징인 노란색 정장을 입고 등장해 눈길을 모았다.

하지만 지난해 6월 끔직한 사고를 겪은 후 자신이 만난 하나님에 대해 말할 때는 더 이상 코미디언이 아니다. 그는 진지하고 심각하다.

그는 이 사고로 자신과 친구의 목숨을 거의 잃을 뻔 했다.

모건은 최근 미국의 유명 남성잡지인 컴플렉스 매거진(Complex magazine)에 "나는 다른 세계에 갔었다"면서 "이건 내가 지어낸 말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뭐라고 말씀하셨는지 아는가? '네가 머물 처소가 아직 예비되지 않았다. 너를 위해 아직도 해야 할 게 있어(Your room ain't ready. I still got something for you to do)'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그래서 지금 당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자신의 삶이 이전과 결코 같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모건은 지난해 여름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다. 뉴저지 고속도로에서 월마트의 트레일러가 모건이 타고 있던 리무진 버스 메르세데스 림보 버스를 추돌했다. 6중 추돌사고였다. 델라웨어주에 있는 카지노 호텔에서 스탠드 업 코미디 공연을 마치고 다음 공연을 위해 노스캐롤라이나로 가는 길에서 였다. 자정을 넘어선 오전 1시의 늦은 시간이었다.

트레이시 모건은 사고 직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중태에 빠졌고, 동승했던 코미디언 제임스 맥네어는 사망했다.

당시 사고 운전자는 조지아주에서 델라웨어가지 운전하느라 지쳐 졸음 운전 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무려 28시간이나 잠도 자지 못하고 운전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모건의 리무진 버스에는 7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는데, 코미디 작가 겸 코미디언이자 모건의 오랜 친구였던 제임스 맥네어(James McNair·62)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모건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된 이후 중태에 빠져 약 2주 동안이나 사경을 헤마다 살아났다. 모건은 당시 "살아 있다는 게 행복"이라며 "몸이 더 좋아지고, 건강해지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었다.

모건은 사경을 헤매는 동안 다른 세계로 갔고, 지상에서의 삶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자신이 지어낸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모건은 컴플렉스 매거진에 "이러한 일을 겪으면(2주 동안 사경을 헤매는 일을 겪으면), 당신은 절대 정상적이 될 수 없을 것"이라면서 "몇 주 동안 사경을 헤마다 정상으로 돌아오면, 잃은 것이 있고 얻는 것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을 겪고 난 이후에도 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모건도 이 사건이 지난 후 지난 8월 오랜 친구인 메간 올러버(Megan Wollover)와 결혼했다.

또 10월 중순에는 SNL를 통해 성공적으로 무대에 복귀했다.

모건은 무대를 통해 자신이 살아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사람들이 웃음을 찾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살아 있어서, 여기서 걷고 있어서 행복해요'라고 말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모건은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최근 영화도 촬영했다.

모건은 "나는 앞으로 다시는 정상적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느끼지 못할 것 같다"고도 했다.

하지만 모건은 이제 너무 먼 미래를 바라보려고 하지 않는다. 대신 하루 하루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한다. 큰 계획도 없다고 한다.

모건은 컴플렉스 매거진에 "해가 뜨면, 나는 일어나 팝핀 춤을 춘다"면서 "해가 뜨면, 이렇게 하려고 하고,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하는 것이고, 내게 만족스러울 때까지 계속한다"고 말했다.

[출처] 미주재경 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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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시모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