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하트커뮤니티교회의 대니 코르테즈 목사. ⓒ유튜브 영상 캡처.

[기독일보 미주] 미국 남침례교(SBC) 캘리포니아노회가 동성애자들의 결혼을 지지하는 교회를 제명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는 최근 남침례교 캘리포니아노회 운영위원회는 무기명 투표를 거쳐 뉴하트커뮤니티교회(New Heart Community Church)를 제명했다고 보도했다.

운영위원회의 로저 올드햄(Roger Oldham) 대변인은 "뉴하트커뮤니티교회는 대니 코르테즈(Danny Cortez) 목사의 인도 하에 남침례교의 핵심적인 성경 가치에서 떠났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코르테즈 목사는 지난 2월 9일 주일예배에서 자신은 "동성애를 죄라고 여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보수적인 지역에서 사역을 해 온 15년 동안 매일 자신을 찾아와 동성애자로서 사는 고통을 털어놓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이러한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담당했던 교회 내에서도 커밍아웃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한 동성애자 친구가 그 동안 얼마나 자신들이 소외되어 왔는지 이야기했다. 그제야 나는 교회 내의 동성애자들이 얼마나 부당한 대우를 받았는지 보게 됐다"고 했다.

코르테즈 목사는 이후 동성결혼식을 주재할 뿐 아니라, 동성애자인 아들의 삶도 지지하고 나섰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침례교 교단에 남고자 했다.

그의 이러한 입장을 모든 교인들이 환영한 것은 아니었다. '남침례교를 떠날 것이냐, 동성애에 대한 전통적인 관점을 붙들 것이냐'라는 질문에 교인들의 40%는 전통적인 입장을 지지한다고 답했고, 56%는 제3의 길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3개월간의 긴 논의 끝에, 지난 5월 18일 뉴하트교회 교인들은 코르테즈 목사를 유임하기로 결정했다. 이 결정 이후 교회는 동성애자 공동체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고, 이에 동의하지 않은 다른 교인들은 교회를 분립해서 나갔다.

코르테즈 목사는 "우리는 남침례교에 남아 있길 원하지만, 이들(동성애자)과도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하고 싶다. 우리는 이들에게 하나님의 복을 빌어주고 싶다. 또한 교회 역사상 가장 어려운 지금의 이 시기를 잘 헤쳐나갈 수 있기를 기도한다"는 입장을 앞서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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