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땅콩리턴' 사건의 증거인멸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대한항공 임직원들을 줄소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조현아 전 부사장이 증거인멸에 가담한 정황을 일부 확인해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이근수)는 19일 오전 다수의 대한항공 임직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으며, 오후부터는 여 상무를 3차로 소환 조사했다.

이날 오후 2시8분께 검찰에 출석한 여 상무는 10시간 가량 조사를 받은 뒤 다음날인 오전 0시5분께 귀가했다.

검찰은 여 상무를 상대로 사건을 무마하려는 의도로 승무원과 사무장 등에게 거짓 진술을 강요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특히 검찰은 여 상무가 회사 측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증거인멸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여 상무는 지난 18일 참고인 신분으로 2차 소환 조사를 받던 중 사건의 증거인멸에 개입한 정황이 확인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앞서 검찰은 조현아 전 부사장이 항공기 회항 사건과 관련해 임원들에게 '지시했다'는 표현이 든 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문서와 이날 조사를 마친 여 상무 및 다수의 임직원의 조사를 바탕으로 조 전 부사장이 증거인멸에 적극 개입한 것으로 파악,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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