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일본의 가계 소비 지출이 감소하고 인플레이션율은 떨어진 반면 실업률은 상승함으로써 일본의 경제 회복이 여전히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31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9월 일본의 인플레이션은 3.0%로 8월의 3.1%에서 0.1%포인트 떨어졌으며 실업률은 8월의 3.5%에서 3.6%로 0.1%포인트 상승했다.

가계 소비 지툴은 8월에 비해 1.5% 늘어났지만 지난해 9월과 비교하면 5.6% 줄어들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9월 일본의 가계 수입도 지난해 9월에 비해 6%나 감소했다.

이는 미국이 양적완화 종료를 공식 발표한 가운데 일본은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 양적완화 확대를 검토해야 한다는 더 큰 압력에 직면하게 됐음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가 내년으로 예정한 소비세 추가 인상을 계획대로 강행할 수 있을 것인지 여부도 더욱 불투명하게 됐다고 할 수 있다.

아베 총리는 가계 및 기업의 소비 지출 증대를 유도해 인플레이션을 높이고 성장을 가속화시킨다는 목표 아래 자금을 무제한 공급하는 이른바 아베노믹스를 추진해 왔지만 지난 4월 소비세를 5%에서 8%로 인상한 이후 일본의 경제 회복은 다시 주춤거리고 있다.

게다가 소비세 인상에 따른 비용 증가분을 제외할 경우 일본의 실제 인플레이션은 일본은행이 목표로 하고 있는 2%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베 총리는 소비세를 내년 10%로 2%포인트 추가 인상할 것인지를 연내에 결정해야 하지만 이러한 경기 ㅣ회복 지연으로 국민 대다수가 반댜하고 있는 소비세 추가 인상이 계획대로 이뤄질 수 있을 것인지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도쿄=AP/뉴시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일본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