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통일] 남과 북이 다음 달 11일 개성에서 차관급 당국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

남북은 당국회담 실무접촉 직후인 27일 새벽 발표한 공동보도문을 통해 "남북당국회담을 2015년 12월 11일 개성공단지구에서 개최하기로 했다"며 "회담 대표단은 차관급을 수석대표로 해 각기 편리한 수의 인원들로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실무접촉 타결 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정부는 원칙을 지키며 8·25 모멘텀을 이어나가기 위해 노력했다"며 "향후 당국회담을 차분히 준비해서 남북관계를 실질적으로 진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북은 이번 당국회담 수석대표의 격(格)을 차관급으로 하는 데 어렵지 않게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 대변인은 "이번 당국 회담이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의 후속 회담 성격인 만큼 (우리 측이) 차관급으로 하자고 제의했고, 북한도 부상급을 단장으로 하자고 제의했다"며 "이와 관련한 이견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8·25 합의와 달리 개성공업지구에서 당국회담을 열기로 한 것과 관련해서는 "남측은 서울 개최를 제안했으나 북측이 왕래의 번거로움을 이유로 들어 개성과 금강산, 판문점 등에서 하자고 제의, 여러 상황을 감안해 개성에서 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향후 남북 대화의 진행 상황에 따라 서울과 평양에서 개최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당국회담에서는 남측의 시급한 해결 과제인 이산가족 문제와 북측이 당면한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가 다뤄질 예정이다. 다만 5·24 조치 해제 문제는 다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 대변인은 "의제와 관련해 남측은 남북관계 제반 문제를 폭넓게 다루기 위해 포괄적으로 하자는 입장이었으나 북측은 구체적으로 (설정)하자는 입장이었다"며 "당국회담이 개최되면 그 자리에서 현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이 실무접촉의 핵심 의제였던 당국회담 수석대표의 격을 비롯해 장소와 일시 등에 합의를 이룬 만큼 양측 수석 대표로 누가 나설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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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회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