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 백악관에 서한을 보내 김정은 암살을 다룬 코미디 영화 '인터뷰'에 대해 항의했다고 미국의 소리방송(VOA)이 17일 보도했다.

VOA는 복수의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이 서한은 북한 국방위원회 명의로 발송됐다고 전했다.

북한은 편지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 작전을 그린 영화 '인터뷰'는 북한 최고 지도자에 대한 모독"이라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패트릭 밴트렐 대변인은 북한의 편지와 관련해 "공개되지 않은 외교서한에 대해 논평할 수 없다"고 밝혔다.

벤트렐 대변인은 "북한 정부가 해당 영화에 대해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한 사실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면서 "영화에서 드러난 시각은 감독과 제작자의 시각이며 언론과 예술의 자유가 보장되는 미국에서는 정부가 영화제작에 어떠한 역할도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달 27일에도 자성남 유엔주재 대사 이름으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영화 '인터뷰'에 대해 항의한 바 있다.

10월 미국에서 개봉하는 영화 '인터뷰'는 김 제1위원장과의 독점 인터뷰를 위해 북한을 방문한 TV 토크쇼 사회자와 연출가가 미국 중앙정보국의 요청을 받아 김정은의 암살 작전에 나서면서 좌충우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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