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먼윙스 여객기의 두 조종사 중 부기장이 비행기를 "의도적으로" 하강시켜 알프스 산중에 추락시켰다고 프랑스 조사 당국의 검사가 26일 파리 기자회견을 통해 말했다.

사건 관할 지역인 마르세이유에서 조사를 담당하고 있는 브리스 로벵 검사는 이날 "당시 기장이 조종실을 떠났는데 아마 화장실에 간 것 같다. 이후 그는 조종실에 다시 들어갈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때 부기장인 안드레아스 루비츠는 수동적으로 그리고 "의도적으로" 비행을 하강시켜 결국 프랑스 남부 알프스에 추락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부기장은 비행기를 파괴할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고 로벵 검사는 이날 마르세이유 BFMTV가 중계한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이 같은 정보는 블랙박스의 조종실 음성녹음기에서 나왔다. 부기장은 기장이 조종실을 떠난 이후 단 한 마디의 말도 하지 않아 " 10분 동안 조종실은 완벽한 침묵 속에 있었다"고 검사는 덧붙였다.

음성녹음기에서는 하강 최종 몇 분 동안 경고음이 울리는 가운데 조종실 문을 세게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부기장 루비츠는 28세의 독일인으로 10대 때 글라이더 비행 면허를 땄다고 주변 사람들은 말했다.

한편 독일의 토마스 마이지에레 내무장관은 이번 비행기 추락에는 "테러 의혹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독일 뒤셀도르프의 검찰 당국은 추락 여객기의 조종실에는 조종사 한 명만 있었다는 언론 보도가 맞다고 확인해 주었다.

▲프랑스 응급구조대와 경찰이 24일(현지시각) 프랑스 알프스 산맥에서 여객기 추락사고 지점으로 가기 위한 회의를 하고 있다. 이날 승객과 승무원 150명을 태우고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출발해 독일 뒤셀도르프로 향하던 저먼윙스 여객기가 프랑스 남부 알프스 산악지역에 추락, 탑승객 전원이 숨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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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여객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