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지민호 기자] 지난해 美연방대법원의 동성결혼 합법화에 이어 한국에서도 김조광수 씨 동성커플이 법원에 동성결혼을 허용해 달라는 재판을 청구해 시작된 일이 있다. 이번엔 중국에서 동성결혼을 허용해 달라는 게이 커플이 등장했다.
지난 7일 다수의 중국 언론에 따르면,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에 거주하는 남성 쑨(孫)모 씨(26)가 그의 연인인 남성 후(胡)모 씨(36)와의 혼인 등기를 요구하는 소송안건 수리통지서를 5일 창사시 푸룽(芙蓉)구 법원에 제출했다. 이는 중국 내 첫 동성결혼 인권소송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이들 게이 커플은 지난해 6월 연인이 됐고, 연인이 된 1주년을 기념하면서 혼인 등기를 추진해 왔다. 그러나 푸룽구 민정국에서 혼인 등기를 마치려 했지만 거부를 당했고, 때문에 법원에 민정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 당시 민정국은 "결혼은 한 남성과 여성만 가능하다"는 중국 혼인법에 따라 이들의 혼인 등기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편 중국 내 성소수자(LGBT)가 약 7천만 명 가량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난 1997년 동성애를 불법으로 규정하던 것이 폐지됐다. 그러나 여전히 동성결혼은 법적으로 인정되고 있지 않은 가운데, 일부 사회학자들이 동성결혼 합법화를 주장하고 있지만 대체로 중국 도덕과 윤리, 관습 등 법규에 어긋나 반대 여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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