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과학회가 25일 남서울교회 교육관에서 그동안의 오해를 불식시키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창조과학회가 25일 남서울교회 교육관에서 그동안의 오해를 불식시키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박용국 기자

[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최근 박성진 교수(포항공대)의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 추천으로 말미암아 불거진 한국창조과학회(회장 한윤봉) 오해에 대해 해명하고 잘못된 사실을 바로 잡는 기자회견이 25일 낮 남서울교회에서 열렸다.

권진혁 교수(영남대 물리학과)는 "일반적으로 우주의 나이는 138억년, 지구 나이는 46억 년으로 알려져 있는데, 창조과학회가 우주와 지구의 나이를 6천 년으로 주장하는 사이비 과학단체라고 잘못 알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부분에 있어 박성진 교수는 '신앙적'으로 믿고 있다고 청문회에서 이야기했는데, 언론들은 앞 다퉈 '신앙'은 쏙 빼고 '6천 년'만 부각시켜 그를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갔던 바 있다.

때문에 권 교수는 "시간의 문제는 물리학에 있어서 가장 심오하고 어려운 문제"라 밝히고, "특히 우주나 지구의 나이와 같이 기원의 시간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부분이 많다"면서 "창조론적 관점에서 우주의 나이를 생각할 때 몇 가지 고려해야 할 점이 있다"고 이야기 했다.

먼저 권진혁 교수는 "창조 법칙과 우주 운행 법칙 곧 자연법칙은 다르다"고 했다. 아기가 자궁 속에서 형성되는 과정(창조 법칙)은 아이가 태어난 이후에 성장하고 움직이는 과정(자연 법칙)과 매우 다르다. 태어난 이후에 스스로 밥을 먹고, 움직이는데 필요한 자연법칙은, 자궁 속에서 각종 장기가 형태를 갖추고, 근육이 생기고, 뼈가 생기는 과정과는 전혀 다른 매커니즘으로 작동한다는 것이다.

이는 비행기가 만들어지는 과정(창조)과 완성된 후 비행기가 운행하는 과정(자연법칙)이 완전히 다른 것과 같다. 완성 후에는 공기역학과 엔진역학 등 자연법칙으로 움직이지만, 조립 과정은 이런 자연법칙과 아무 상관없는 공정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때문에 권 교수는 "창조 그 자체는 과학의 영역을 완전히 벗어 난다"고 했다. 그는 창조가 크게 시간과 물질의 창조로 나눠지는데, 별들과 은하들로 구성되는 물질세계는 창조 직후부터 작동하는 세계로 창조되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시간에 대해서, 그는 "창조 직후에 이미 작동하는 우주와 함께 이미 오래된 나이를 먹은 상태로 창조될 수도 있다"면서 "아담이 성년으로 창조되었듯, 하나님은 오래된 성년 우주를 창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나님을 믿지 않고, 자연 법칙에 의해서만 모든 것을 설명하고자 하는 과학자들은 이러한 창조 세계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했다.

영남대 물리학과 권진혁 교수.
영남대 물리학과 권진혁 교수. ©박용국 기자

또 권진혁 교수는 시간이 물리학에서 가장 어려운 영역이란 사실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간에 일상적으로 느끼는 3차원의 시간, 아인슈타인의 상대론적 4차원 시간, 그리고 하나님의 시간이 있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아인슈타인이 시공간에 대한 상대성 이론을 발표한 이후, 시간은 물리학에서 가장 어려운 영역이 됐다"고 지적하고, "최근 물리학이 아인슈타인의 4차원을 뛰어넘어 더 높은 차원도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소개했다"면서 "차원이 높아질수록 시간의 문제는 더 어려워 진다"고 했다. 그런데 비전문가들은 3차원적 관념에 의존, 우주와 지구 나이를 이해하려하기 때문에 많은 오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권 교수는 "성경에 하나님의 시간이 있음을 분명히 말하고 있다"고 밝히고, "창조를 믿는 사람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인간이 경험하는 3차원 시간은 창조의 순간으로 되돌아가면 반드시 하나님의 시간과 연결된다는 사실"이라며 "우주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왔기 때문에, 우주의 시간도 창조의 순간에는 하나님의 시간과 연결되기 때문"이라 했다.

이런 이유에서 그는 "시간이 흘러가는 속도는 비선형적"이라 말하고, "3차원의 시간에 익숙한 사람은 본능적으로 시간이 과거부터 현재까지 동일한 속도로 흘러갔을 것이라 느낄 것"이라며 "그러나 하나님의 시간 곧 창조의 순간에 접근할수록 시간은 매우 빠르게 흘러갈 수 있다"고 했다. 여기서 "창조의 나이와 겉보기 나이(관측 나이)가 나타난다"고 한 그는, "창조 나이는 매우 젊지만, 겉보기 나이는 매우 오래되어 보일 수 있다"면서 "이것은 마치 아담이 창조 직후 이미 수 십 년의 나이를 먹은 것처럼 보이는 것과 같은 현상"이라 했다.

권 교수는 "우주가 창조된 직후 그 나이를 측정해 보면 매우 오래된 것처럼 나타날 것"이라 말하고, "과학자들은 오래되어 보이는 겉보기 나이를 측정하기 때문에 우주의 나이가 오래되었다고 본다"면서 "그러나 창조과학자는 우주가 하나님으로부터 창조되었음을 믿기에 우주는 젊다고 믿을 수 있다"고 했다. 때문에 그는 "궁극적으로 이 둘의 차이는 인간의 유한한 이해의 한계 때문에 발생하며,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권진혁 교수는 "우주 나이 138억년, 지구 나이 46억년도 가설"이라 주장했다. 교과서에 증명된 사실처럼 소개되는 우주 나이 138억년은 빅뱅 이론이 옳다는 전제 하에 성립하는 가설적 연대라는 것이다. 그는 "최근 세계 최고의 우주 물리학자들 사이에도 빅뱅 이론에 대한 커다른 이견이 존재하고, 다른 우주 기원론도 존재 한다"고 했다.

더불어 권 교수는 "지구 나이도 마찬가지"라 밝히고, "지구를 비롯해 태양계가 훨씬 젊다는 것을 보여주는 많은 과학적 증거도 존재 한다"면서 "달의 후퇴 속도로부터 얻어지는 달과 지구의 나이는 10억 년을 넘을 수 없다. 토성의 테의 붕괴 속도로부터 얻어지는 태양계의 나이는 수 천만 년을 넘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권진혁 교수는 "창조와 진화의 논쟁에서 우주와 지구의 나이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것은 수천억 년의 이상 긴 시간을 줘도 단백질, DNA, 세포 등은 우연적 과정으로 스스로 발생할 수 없으며(화학진화), 생명체가 한 종류에서 다른 종류로 진화하는 것도 불가능하다(종류의 진화)는 사실이다.

권 교수는 "창조과학회는 연대 문제에 앞서, 과학적 모든 증거들을 살펴볼 때, 진화가 불가능하다는 점에 더 중요성을 부각 한다"면서 "생명 세계의 기원에 대해 창조가 유일한 해답임에 대해 잘 알려지고 검증된 과학적 증거들을 제시하고 있다"고 이야기 했다.

한편 한윤봉 회장은 한국창조과학회 설립 목적과 비전에 대해 "1981년에 설립됐으며, 인간과 생물체, 우주 등에 내재된 질서와 조화가 우연이 아닌 지적설계의 결과라는 것을 과학적인 증거를 통해 주장하고, 이 시대가 만물의 기원에 대한 바른 시각을 갖고 창조주 하나님을 인정하며 경외하도록 하는 데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했다.

더불어 "학회의 비전은 '성경적 창조신앙'을 회복하고, 열방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라 했다.

기자회견 후에는 같은 교회에서 "창조신앙과 진화론의 공존이 가능한가?"란 주제로 '제6회 선교사와 목회자를 위한 창조과학 세미나'가 열렸다. 행사는 창조과학회와 (사)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창조과학회 등이 지난 25일 남서울교회에서 선교사와 목회자를 위한 창조과학 세미나를 열었다.
창조과학회 등이 지난 25일 남서울교회에서 선교사와 목회자를 위한 창조과학 세미나를 열었다. ©박용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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