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시사] 오늘(26일) 오후 국회에서 거행되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 앞서 기독교인 여·야 의원을 비롯한 성도들이 이날 오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김 전 대통령 추모예배를 드리고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기렸다.

김 전 대통령 국회추모예배준비위원회와 한국교계-국회평신도5단체협의회(한평협), 4·19혁명국가조찬기도회 등 주관으로 열린 이날 추모예배에는 국회조찬기도회장인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 김영진 한평협 상임대표, 세계교회협의회(WCC) 공동회장인 장상 전 국무총리 서리와 시민 등 100여 명이 함께 했다.

특히 장상 공동회장은 고인을 기리며 "직설적이고 담대하며 기백 있는 대통령의 삶이 마치 성경의 베드로와 같다"며 김 전 대통령을 물 위를 걷는 예수를 따라 물로 뛰어든 베드로에 비유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이 민주화라는 가나안으로 들어가려고 투쟁할 때 '저거 정말 곤란한데'라고 하는 사람들의 생각을 무시하고 뛰어들었다"면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돌보는 데 물 위를 걷는 위험을 무릅쓰고 죽도록 충성했다"고 설명했다.

홍 국회조찬기도회장은 추모사에서 "정치입문의 길을 열어준 인연이기에 깊은 슬픔으로 명복을 기원하는 이 순간 대통령의 생전 모습이 벌써 먹먹한 그림이 돼 가슴을 채운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어떤 수식어보다 김 전 대통령의 인생에 중심이 된 건 독실한 신앙과 용기있는 그리스도인의 삶이었다"며 "군부종식의 신념과 의회민주주의 원칙 앞에서 그의 말은 단호했고 행동은 전격적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한평협 소강석 지도목사는 추모 헌시에서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외치며 폭압과 불의의 밤과 맞서 싸우시던 님의 그 사자후의 목청은 여전히 우리 가슴을 울리고 있는데 이제 왜 더 이상 아무 말씀이 없으신가요"라며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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