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바 왓슨(37·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통산 8승을 기록했다.

왓슨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리버 하이랜즈 TPC(파70·684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연장 승부 끝에 폴 케이시(38·잉글랜드)를 제치고 시즌 2승을 거뒀다.

지난해 생애 두번째 마스터스 우승을 차지했던 왓슨은 11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챔피언스 우승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전날 공동 2위였던 왓슨은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1개를 적어내 최종합계 16언더파 264타를 기록했다. 전반 1, 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엮으며 산뜻한 출발을 한 왓슨은 13번홀에서 이글을 기록한 후 17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이날 3타를 줄였다.

케이시는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1개를 기록하며 5타를 줄여 왓슨과 함께 공동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막판 16, 17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뒷심을 발휘했다.

연장으로 향한 경기에서는 결국 왓슨이 웃었다.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나란히 파를 기록한 이들은 두 번 째 홀에서 명암이 갈렸다. 왓슨이 버디를 기록한 반면 케이시는 버디 퍼트에 실패했다.

한국의 노승열(24·나이키골프)은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적어내 최종합계 8언더파 272타로 공동 20위로 경기를 마감했다.

대회 첫 날 공동 2위로 시작한 노승열은 둘째 날 공동 8위, 셋째날 공동 34위까지 떨어졌으나 이날 2타를 줄여 유종의 미를 거뒀다. 배상문(29)과 박성준(29), 김휘(23) 등 한국 선수들이 무더기 컷 탈락을 당한 가운데 나름 선전했다.

노승열은 이달 열린 페덱스 세인트주드클래식에서 공동 3위를 기록한 데 이어 다시 좋은 성적을 내며 향후 활약을 기대케 했다.

비록 12위 안에 들지 못해 다음달 16일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에서 개막하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 출전권을 획득하지는 못했지만 다음 기회를 노릴 수 있다.

이번 대회는 상위 12위 안에 든 선수 중 브리티시오픈 출전권이 없는 4명의 선수에게 출전권이 돌아갔다. 다음 대회인 그린브라이어 클래식(7월3~6일)에는 이번 대회와 마찬가지로 4장의 출전권이 걸려있고 존 디어 클래식(10~13일)에도 1장이 더 있다.

한편 전날까지 선두였던 브라이언 하먼(미국)은 이날 1타밖에 줄이지 못해 최종합계 15언더파 265타로 3위로 쳐졌다.

【리버 하이랜즈(미 코네티컷주)=AP/뉴시스】부바 왓슨(37·미국)이 29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리버 하이랜즈 TPC(파70·6841야드)에서 열린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연장 승부 끝에 폴 케이시(38·잉글랜드)를 제치고 시즌 2승을 거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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