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USA 총회
▲미국 켄터키 주 루이스빌에 위치한 미국장로교(PCUSA) 총회 본부. ⓒPCUSA.

[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미국장로교(PCUSA)가 2015년부터 2020년 사이에 40만 명 이상의 성도를 잃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보수 장로교인 단체 장로교평신도위원회(Presbyterian Lay Committee)가 운영하는 언론 더레이맨(The Layman)은 최근 PCUSA 총회 내부 보고서를 인용해 이와 같이 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PCUSA 총회는 2015년과 2016년에 각각 10만여 명의 성도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2017년과 2020년 사이에는 매년 7만5천여 명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PCUSA의 성도 수는 2013년에는 89,296명, 2014년에는 92,433명이 감소했다.

장로교평신도위원회 대표인 카멘 포울러 라버지는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보고서는 PCUSA 노회가 총회에 보고한 자료를 근거로 한 것이며, 실제로 교단 탈퇴를 고려하고 있는 교회와 성도 수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그는 이 같은 예측이 "상당히 신뢰할 만한 것"이며, "이러한 판도가 바뀔 것이라고 볼 만한 근거는 없다"고 말했다.

최근 수년간 미국장로교는 소속 교회와 성도 수 감소로 골치를 앓아 왔다. 2000년 PCUSA 전체 성도 수는 250만 명 이상이었으나 2011년 들어 2백만 명 아래로 떨어진 데 이어, 2014년에는 거의 절반인 1백50만 명 가량으로 줄었다.

이러한 급격한 성도 수 감소의 배경에는 PCUSA 총회의 신학적 동성애 수용이 자리잡고 있다. 2010년 PCUSA 총회는 교단 헌법을 개정하고 동성애자 성직자 임명을 허용했다.

이후 반발한 교단 소속 보수 교회들과 성도들의 대거 탈퇴가 이어졌으며, 2012년에는 이들 교회와 성도들이 중심이 되어 200명 규모의 대안적 보수 장로교단인 복음주의언약장로교(Evangelical Covenant Order of Presbyterians)를 창립하기도 했다.

2015년에도 PCUSA는 결혼의 정의를 '한 남성과 한 여성 간의 결합'에서 '두 사람 간의 결합'으로 바꾸고 성직자들의 동성결혼 집례와 축복을 허용하는 쪽으로 교단 헌법을 개정했다. 이에 지난 한 해에도 보수 교회들의 탈퇴 행렬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라버지 대표는 CP와의 인터뷰에서 이와 같은 성도 수 감소는 교단 전체에 큰 충격을 안겨다 줄 것이라며, "현재 예상되는 PCUSA의 성도 수 감소는 향후 5년간 매년 1,000개의 교회가 문을 닫는 것과도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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