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금
▲NCCK 언론위원장 전병금 목사 ©자료사진

[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위원장 전병금 목사)는 지난 6월 30일 언론시민단체가 공개한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의 녹취록을 통해 드러난 청와대의 언론통제에 대해 비판의 성명을 발표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성명서] 청와대는 이정현 전 홍보수석의 언론통제에 사과하고 당사자인 이정현 의원은 책임지고 사퇴하라!

지난 6월30일 오후 언론시민단체가 서울 프레스센터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이었던 이정현 의원이 당시 김시곤 KBS 보도국장과 통화한 내용 녹취록 전문을 공개했다.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이정현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은 2014년 4월21일과 30일 오후 김시곤 KBS 보도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해경을 비판하는 KBS 보도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뉴스 편집에서 빼 달라”, “다시 녹음해서 만들어 달라”고 하며 “하필이면 대통령이 오늘 KBS를 봤으니, 내용을 바꿔 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이런 식으로 지금 국가가 어려운데 (KBS가) 그렇게 해경하고 정부를 두들겨 패는 게 맞느냐”며 김 전 보도국장을 압박했다.

이를 접하며 본 위원회는 언론자유와 국민의 알권리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구조 작업이 한창 계속되던 때, 국민의 생명보다 대통령의 심기가 더 중요했다는 청와대 홍보수석의 인식에 본 위원회는 참담함까지 느낀다. 나아가 전직이라 하지만 청와대 홍보수석과 공영방송 보도국장의 통화내용은 청와대의 언론관까지 의심하게 한다. 이러한 KBS 보도에 대한 압박과 통제는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은폐하기 위해 타 언론사에도 전방위적인 언론 통제를 했음을 드러내고 있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

이에 위원회는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심각하게 문제를 제기하며 청와대의 사과와 함께 당사자의 공직 사퇴를 촉구한다.

이정현 의원은 “평소 친분이 있었던 사이라 통화가 조금 지나쳤다”며 “내 불찰이고 김 국장에게 굉장히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새누리당 당 대표 선거에 매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번 사태는 이정현 의원 개인의 사과에 그칠 일이 아니다. 청와대 홍보수석으로서 청와대의 세월호 보도 개입과 진실 은폐에 충실한 임무를 수행했음을 말해 주는 것이기에, 청와대는 진실한 대 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

이정현 의원은 방송통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즉시 국회의원직을 사퇴해 진심으로 사죄하는 모습으로 보이고, 방송법을 위반한 사항에 대해서는 철저한 조사와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다.

청와대는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KBS 보도 간섭과 통제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함께, 세월호 특별법을 개정하여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기간을 늘려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밝혀야 할 것이며, 언론 통제 재발 방지를 위한 청문회 개최와 공영방송에 대한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입법을 20대 국회에서 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본 위원회는 이와 같은 사항이 이루어질 때까지 발언하고, 감시하고, 행동할 것이다.

2016년 7월 4일

언론위원회
위원장 전병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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