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이 작은 사람들 가운데서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마18:10)

[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목사, NCCK)가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 가족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해 왔다.

2014년 4월 16일 참사의 소식을 남긴 채 바다 속에 잠겨버렸던 세월호가 1,073일 만인 지난 3월 23일,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냈고, 그로부터 엿새 후인 3월 31일 목포신항으로 돌아왔다. NCCK는 "처참한 모습으로 돌아온 세월호 안에 아직도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9인의 미수습자들이 남아 있다"고 했다.

때문에 NCCK 정의평화위원회는 지난 4월 12일, 목포신항 세월호 거치 현장을 찾아 9인의 미수습자들이 전원 가족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간구하며 참담한 마음으로 미수습자 가족들과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단원고 2학년 허다윤 학생의 어머니 박은미 씨는 호소했다.

"세월호가 바다 속에 있을 때는 인양이 되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지금은 9명이 모두 돌아오지 않으면 어쩌나 두렵다."

이 이야기를 들은 예배 참석자들은 유가족이 되고 싶은 그 마음이 도대체 어떤 마음일지 가늠조차 할 수 없어 그저 고개를 떨군 채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미수습자 가족들은 또 이렇게 고백했다고 한다.

"하나님께서 세월호 안에서 9명을 꼭 끌어안고 계신 줄로 믿는다. 하나님께서 9명을 가족 품으로 돌아오게 하실 줄로 믿는다."

NCCK 측은 "미수습자 가족들의 믿음대로 되기를 간절히 소망 한다"고 밝히고, "이제는 마지막 순간까지 애타게 부르고 또 불렀을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 뜨거운 인사를 나누고 영원한 안식에 거해야 할 시간"이라 전했다.

미수습자 가족들이 한국교회에 간절한 기도의 제목을 보내왔다고 한다. NCCK는 "고통스러운 3년간의 기다림 속에서도 믿음을 놓지 않았던 이들이 이제 한국교회를 향해 온 힘을 다해 함께 기도해 달라고 간곡히 부탁하고 있다"면서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 9명 전원이 한 명도 빠짐없이 가족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수습과정에서 어느 누구도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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