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영주 목사   ©NCCK

[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가 16일 2014년 성탄절의 맞아 성탄 메시지를 발표했다.

김총무는 "아기 예수의 탄생을 만물과 더불어 우리 모두 크게 기뻐한다. 또한 그분의 평화가 온 땅에 가득하기를 기도한다"며 "아기 예수는 평화의 구주로 이 땅에 오셨다. 그분으로 인하여 우리 가운데 평화가 피어나기 시작했다. 그분의 평화는 사랑의 평화이고, 낮은 자들의 평화이며, 자신을 희생하는 평화입니다. 그분의 평화는 힘 있는 자들의 평화와 다른 평화였다"고 전했다.

이어 "2014년 한 해, 이 나라에는 결코 역사책에 기록으로만 남겨놓을 수 없는, 지금도 사람들의 눈물이 마르지 않게 하는 슬픈 일들이 많았다"며 "'세월호 사건'으로 가족들과 어린 자식들을 떼로 잃어버린 사람들의 슬픔과 아픔, 일터에서 쫓겨난 노동자들의 눈물과 분노,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절망과 탄식, 극심한 경제적 양극화로 삶의 한계상황으로 내몰린 사람들의 고통과 비탄, 인권의 사각지대에서 짓밟히는 사람들의 신음과 아우성, 군대에 보낸 자식의 주검 앞에 선 부모들의 분노와 통곡 등, 이 한 해는 일일이 다 거론할 수 없을 만큼 슬픔과 분노와 절망과 아우성과 갈등이 넘쳐났다"고 올 한 해의 사건들을 돌아봤다.

그러면서 "절망과 슬픔 가운데 있는 모든 이들에게 아기 예수의 탄생이 큰 위로가 되며, 또한 이 땅에 진정한 화해가 이루어지고 모든 슬픔과 눈물이 마르게 되어 예수 그리스도의 평화가 넘쳐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아기 예수는 고통과 슬픔, 절망과 눈물이 넘치는 이 땅 한가운데 오신다. 그 아픔을 싸안고 그 눈물을 닦아 주실 것이니, 다시는 죽음이 없고, 슬픔도 울부짖음도 고통도 없게 하실 것"이라며 "예수 그리스도는 강력한 천상의 힘으로 오시지 않았다. 우리 가운데 연약한 아기로 탄생하셨다. 그분은 사람의 손에 안기셨다. 이것은 그분의 평화는 우리의 참여와 더불어 이루어진다는 점을 가르쳐 준다"고 아기 예수 탄생의 의미를 설명했다.

더불어 "아기 예수는 갈등과 분열, 억압과 살육이 자행되는 바로 우리 가운데 오셨다. 고통과 슬픔, 절망과 눈물이 넘치는 이 땅 한가운데 오셨다"며 "우리는 그분의 평화를 널리 알리는 나팔이며, 그분의 평화를 실현하는 도구다. 슬픈 이들과 평화를 갈망하는 모든 이들에게 복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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