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daily.co.kr
2018.09.22 (토)

"동성애자들 향한 무조건적 비난보다 예수 긍휼로 품어야"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press@cdaily.co.kr)

입력 2018. 07. 09 18:19  |  수정 2018. 07. 10 06:19

Print Print 글자 크기 + -

제 11차 탈동성애인권포럼 행사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제 11차 탈동성애인권포럼
참석자들이 손으로 하트를 그리며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한국성소수자전도연합이 주최하는 제 11차 탈동성애인권포럼이 9일 오후 2시부터 시청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동성애, 복음적 대응’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동성애치유센터인 홀리라이프가 주관했고, 한국성소주자연합실행위원장 김찬호 목사가 개회사로 제 11차 탈동성애인권포럼이 시작됐다. 축사로 (사)국제기독교이단대책협의회 대표 림준식 목사가, (사)한국교회복지선교연합회 박영률 목사가 격려사를 전했다.

제 11차 탈동성애인권포럼
웨인테일러 목사가 웃으며 발언하고 있다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첫 번째 발제로 현재 시애틀 바이블 칼리지 학장인 웨인 테일러 목사가 진행했다. 그는 레즈비언이었으나 지금은 한 아이의 엄마인 그의 딸 에이미 얘기를 꺼냈다. 그는 “그녀가 고등학교 시절부터 농구에 천부적인 재능을 보였다”며 “딸 아이는 여자 스테판 커리로 불렀을 정도로 성공가도를 걷고 있었고 나 또한 그녀의 성공에 도취되어 자만했었다”고 고백했다. “영광이 클수록 죄의 유혹은 더 크다”고 고백한 그는 “당시 에이미가 속해 있었던 여자 스포츠부에는 많은 레즈비언 선수들이 있었고 그들과 합숙하면서 그녀는 점점 동성애에 빠져들게 되었다”고 전했다.

그는 “에이미를 공격하자는 것도 아니고 용서하자는 것도 아니지만, 동성애를 괜찮다고 할 수 없었으며 왜냐면 성경에서 동성애는 죄라고 나와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며 당시 동성애에 빠져든 된 딸을 둔 목사로서의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그는 “목사로서 그녀를 꾸짖고 책망할 생각이 앞서갔으나 당시에 하나님께서 나에게 강하게 메시지를 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님이 에이미를 꾸짖지 말고 아버지로서 친근하게 다가가서 사랑과 관심 가운데 그녀를 대하라고 메시지를 주셨다”며 “하나님께서 내게 '꼭 이렇게 해야 한다고 에이미에게 가르치지 말고, 친근하게 대화를 나누라'는 메시지를 주셨다”고 전했다.

그들은 일주일에 한번 점심을 먹으며 지속적으로 깊은 대화를 나눴고, 대화를 나눈 후 함께 기도했다. 꾸준히 대화 시간을 가진지 얼마 지나지 않아 웨인 테일러 목사는 “딸 에이미는 울음을 터뜨리면서 자신에게 속내를 고백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에이미가 동성애의 길을 가면 갈수록 예수님과의 관계가 소원해진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그녀는 동성애라는 우상을 저버릴 수는 있어도 예수님을 저버릴 수 없다고 고백했다”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몇 년이 흐른 후 에이미는 동성애를 저버리고 예수님의 길을 가게 되었다”고 말하며 꾸짖기보다 레즈비언이었던 딸을 사랑으로 오래 참아주었던 것이 그녀가 탈동성애하게 된 이유였다고 짚었다.

제 11차 탈동성애인권포럼
웨인 테일러 목사의 딸, 에이미가 임신한 모습으로 공연하고 있다.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나아가 그는 “에이미는 항상 엄마가 되고 싶었다”며 임신한 에이미가 여성 래퍼로서 공연을 하는 사진을 보여주었다. 또한 웨인 테일러 목사는 자신이 가르치는 신학교에서 아이스하키 선수였던 학생을 딸에게 직접 소개 시켜 준 러브스토리를 전했다. 그는 “하나님은 에이미를 격려해주셨고 우리는 결혼과 아이의 꿈에 대해 기도를 많이 했다”며 “그들은 음악이라는 관심사로 사랑에 빠져 곧 결혼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특별히 그는 “예수님은 사람들을 사랑하시고 각자에게 하나님의 선한 계획이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며 “예수님의 선물을 모두가 받아야 하고 예수님의 길을 신뢰하고 따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 11차 탈동성애인권포럼
(왼쪽부터)김찬호 목사, 이요나 목사, 이요셉 간사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두 번째는 동성애치유단체인 홀리 라이프 대표 이요나 목사가 발제를 전했다. 그는 목사로서 동성애에 대한 복음적 대응을 말하기 앞서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자신이 30살에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그리고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가 퀴어 복장을 했던 자신을 품어주고 받아 주지 않았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퀴어 축제 갈 때마다 아이들이 나를 먼저 알아봐 주고 사진 찍자고 다가온다"며 "그들이 너무 고맙다”고 말하면서 동성애자들을 향한 긍휼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복음의 시대, 곧 예수님이 동성애를 포함한 우리의 모든 죄를 짊어지고 가셨다”며 “소자 곁에 있는 천사가 항상 그들을 위해 하나님께 신원하기 때문에, 예수는 소자들을 업신여기지 말라고 말씀하셨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크리스천이 주최하는 탈 동성애 반대 집회에서 동성애자들을 향한 매서운 증오의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안타깝다”고 전했다. 나아가 그는 “여리고 성은 소리 질러서 무너진 것이 아니라, 계속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언약궤를 짊어지고 여리고 성을 묵묵히 돌아서 하나님이 외치라고 했을 때 외쳐 무너진 것”이라며 “동성애자는 증오의 대상이 아닌 구원의 대상이고 그들을 예수님의 마음으로 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소수자 전도 연합 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이태원에 가서 거기서 긍휼의 마음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라고 간절히 기도하는 것 뿐”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그는 동성애자들을 향한 사랑과 긍휼의 마음을 강조하되 최소한의 법적인 안전망이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구약에서는 남색 하는 자를 내어 쫓으라는 율법이 있었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들을 구원할 방도가 없기에 율법은 하나님이 택하신 방법 이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이 시대 한국정부 안에서 간통법이 폐지되었고, 이어 차별금지법이 통과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나아가 그는 “모든 교단이 힘을 합쳐 정치권과 협상을 해서 차별금지법안 통과를 막는 등 최소한의 법적인 안전망 구축을 위해 교회가 노력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의인 열 명이 없어서 소돔과 고모라가 무너지고, 그 안에서 롯이 물질에 빠진 것처럼 한국 교회도 물질만능주의에 빠져서는 안 된다”며 한국교회가 정작 중요한 부분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아브라함처럼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는다는 정신으로 복음을 전한다면 한국은 주님 오실 때까지 동성애 청정 국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 11차 탈동성애인권포럼
차승희 전도사가 발언하고 있다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탈동성애 간증 시간도 있었다. 차승희 전도사가 ‘동성애 가족의 고통’이라는 제목으로 증언했다. 그녀는 남편이 동성애자였으나 결국엔 자살을 택했던 사연을 꺼내며, “이요나 목사님에게 배운 것은 예수가 그리하셨던 것처럼 남편을 향해 긍휼로 품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자원해서 홀리 라이프 단체의 주방에 들어가 일하면서 남편을 향한 긍휼로 청년들을 품는다”며 “매일 부엌에서 청년들을 먹일 음식을 만들며 그들을 위해 매일 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녀는 “사랑으로 긍휼로 동성애 청년들을 바라보면 그들이 언젠가 회개하고 반드시 주께로 돌아온다”며 발제를 마무리 지었다.

그 외에도 미국 탈 동성애 단체인 Here's my heart 대표인 D.L 스키너가 ‘Freedom March의 의미’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탈동성애 경험담을 전했고, 이어 홀리라이프 이요셉 간사가 ‘내가 탈동성애를 한 이유’라는 주제로 간증을 했다. 특별히 전 숭실대 법과대학장 김영훈 박사가 ‘차별금지법안의 헌법상 문제점’을 발제하며 제 11차 탈동성애인권포럼은 오후 5시 10분에 마무리 됐다.

관련기사

Print Print 글자 크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