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동성혼 개헌 반대 전국교수연합' 소속 교수들이 1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헌 改惡'을 반대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동성애 동성혼 개헌 반대 전국교수연합' 소속 교수들이 1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헌 改惡'을 반대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용국 기자

[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교단들과 대학 청년들을 비롯해 이번에는 '동성애 동성혼 개헌 반대 전국교수연합'이 1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개정안에 동성애 동성결혼의 합법화가 포함되는 것을 절대 반대한다!"고 천명했다.

특히 교수들은 국회 개헌 특위가 '여성권익보호'를 내세워 '양성평등'을 폐지하고, '성평등' 항목을 신설하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개정헌법에서 여성권익 확대는 더 강하게 보장되어야 하지만 그것은 '양성평등' 기반으로 이루어져야지, '성 평등' 기반으로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양성평등'은 태어날 때부터 선천적으로 주어진 성(sex) 남성과 여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성 평등'은 사람이 살면서 맞춤형으로 선택한 성(gender)으로서 50개 이상의 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개정 헌법에서 '양성평등'이 폐지되고 '성 평등' 항목이 신설되면 동성결혼과 동성애 등 온갖 결합과 관계가 헌법으로 인정하게 되고, 가장 강력한 동성애 차별금지법이 만들어지게 된다. 전 세계적으로 동성결혼과 동성애가 헌법적으로 인정된 나라는 몇 개 되지 않는다.

때문에 223개 대학 2,158명의 전국 교수들은 지난 7월 13일 '동성애동성혼 개헌반대 전국교수연합'을 창립하고, 전 국민들과 함께 앞으로 더욱 더 적극적으로 반대 활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교수들은 성명서를 통해 "성 평등이란 이름으로 동성결혼을 허용하려는 헌법 개정 시도는 남자와 여자의 양성간의 결합을 통해 이루어진 건강한 가정과 가족에 기반을 둔 사회의 기본 틀을 무너뜨리기 때문에 우리는 이를 강력하게 반대 한다"고 했다.

더불어 교수들은 "헌법의 평등 및 차별금지 항목을 포괄적으로 규정함으로써, 국민적 논의나 합의가 아닌 사법부의 해석에 의해서 동성애를 합법화하려는 헌법 개정의 시도를 우리는 강력히 반대 한다"면서 "동성 간(특히 남성 간)의 성행위는 에이즈 감염 증가, 육체적 폐해, 정상적인 출산 불가능 등으로 인하여 건강한 가정과 사회를 심각하게 파괴하므로 절대로 합법화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교수들은 기자회견 후 전면광고를 비롯해 10~17일 단식 및 1인 시위를 이어간다고 전했다. 또 오는 16일 오전 11시 국회 앞에서 집회를 벌일 예정이고, 개별적으로 국회의원들에게 반대 의력을 피력하고 호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길원평 교수(부산대)는 "국회 개헌 특위 회의록을 보면, 동성혼·동성애 합법화하는 ‘성평등’ 규정 신설에 대한 반대 의견 없었다"고 밝히고, "성 평등은 동성애자, 트랜스젠더 등을 포함하는 평등을 의미하는데, 교묘하게 여성권익 위해 성 평등 찬성하도록 하는 국민여론 조사질문도 만들어 졌다"면서 "8월 17일은 헌법개정안을 만드는 국회 마지막 회의"라며 절박한 상황을 전했다.

길원평 교수(부산대)는 '간암'임에도 불구, 사명을 갖고 이 모임을 이끌며 '개헌 改惡' 반대를 외치고 있다.
길원평 교수(부산대)는 '간암'임에도 불구, 사명을 갖고 이 모임을 이끌며 '개헌 改惡' 반대를 외치고 있다. ©박용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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