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아침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제34회 4.19혁명 국가조찬기도회가 개최됐다.
18일 아침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제34회 4.19혁명 국가조찬기도회가 개최됐다.

[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4.19민주혁명회와 4.19혁명희생자유족회, 4.19혁명공로자회가 공동주최하고, 4.19혁명국가조찬기도회 준비위원회(대회장 김영진 장로, 준비위원장 박해용 장로)가 주관하는 제34회 4.19혁명국가조찬기도회 및 제4회 4.19혁명 특별봉사대상 헌정식이 18일 오전 7시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렸다.

약 7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기도회는 박해용 장로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대회장인 김영진 장로의 개회사, 이상형 사관(구국국가원로회의 사무총장)의 개회기도, 김은혜 교수(장신대) 김민제 학우(연세대)의 성경봉독에 이어 참석자들은 "대통령과 각계 지도자를 위해"(이혜훈) "한반도 안정과 평화통일을 위해"(김한식) "20대 국회와 민생경제를 위해"(고종욱) 특별기도를 드렸다.

김지철 목사(소망교회)는 "혁명의 노래를 부르는 신앙"이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 목사는 먼저 "4.19는 민족사에 새로운 역사를 써낸 획기적 사건"이라 평하고, "자유민주주의를 향한 젊음의 불꽃을 태웠던 이들의 함성으로부터 시작됐고, 정부의 부정부패를 끝낸 사건"이라며 "올바르지 못한 정권에 대한 비폭력 저항 운동이었다"고 이야기 했다.

다만 김 목사는 "4.19는 젊은이들이 일으켰던 혁명인데, 오늘 이 기도회의 자리에는 나이든 분들만 앉아계신 것 같다"고 지적하고, "젊은이들이 새롭게 들어와야 한다"면서 "그래야 4.19정신이 계승되는 것"이라 했다. 더불어 "한국교회가 흔들리는 이유는 회개의 능력을 잃어버려서"라고도 언급한 그는 "4.19는 자랑스러운 것인데, 다음 세대들에게 잘 전수해야 할 것"이라 이야기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축하메시지를 통해 "4.19정신은 민주화를 이끌었던 원동력"이라 말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나가야 할 책임을 알려 준다"면서 "경제 어려움과 안보 위기를 극복하고, 다음세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물려주는 것이 4.19정신을 계승하는 것이라 생각 한다"고 했다. 덧붙여 "한국교회가 이런 위기 극복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 축전은 김상률 교육문화 수석이 대독했다.

제4회 4.19혁명 특별봉사대상을 故 김영삼 전 대통령이 수상한 가운데, 시상식에서 아들 김현철 교수가 상을 대신 받았다.
제4회 4.19혁명 특별봉사대상을 故 김영삼 전 대통령이 수상한 가운데, 시상식에서 아들 김현철 교수가 상을 대신 받았다. ©박용국 기자

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유훈 격려사도 낭독됐다. 김덕룡 이사장(민주화추진협)이 대독한 유훈 메시지에서 김 전 대통령은 "4.19는 우리 역사상 최초의 민주혁명"이라 말하고, "민주주의에 대한 강한 의지와 용기를 국내외에 선언한 민주화운동의 자랑스러운 유산"이라며 "이것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김 전 대통령은 4.19혁명 특별상을 받기도 했다. 주최 측은 그가 대통령 재임 기간 중 금융거래 투명화, 정치군인 조직 해체, 일제잔재 청산 등 역사바로세우기를 이룩하고, 특별히 4.19혁명의 역사적 의미를 높이 평가해 희생자 와 관련 단체를 국가유공자로 위상을 제고했을 뿐 아니라, 국립 4.19 민주묘지 성역화 사업을 통해 4.19 정신을 민주이념으로 계승 발전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며 상을 줬다. 상은 김 전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 교수가 대신 받았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참석해 축사했다. 그는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노력했던 4.19혁명 민주열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말하고, "4.19는 우리 시대 위대한 전환점"이라며 "민주주의를 위한 순수한 젊은이들의 일어섬은 대한민국의 저력이었고, 때문에 대한민국이 한 걸음 더 전진할 수 있었다"고 했다. 더불어 "그 정신이 사회 경제 정치 전 분야에 녹아들어 오늘날 성숙을 이뤘지만, 그 정신이 희석되어져 가고 있는 것 같다"면서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행사에서는 '통일을 위한 한국교회(교단)에 드리는 호소문'도 발표됐다. 기도회 측은 호소문을 통해 ▶한국교회가 북한 지역을 통일 선교지로서 할당, 복음을 전할 지역담임제로 설정하자 ▶마지막 주일을 통일을 위한 기도회로 정례화하자 ▶매월 헌금의 1%를 통일헌금으로 적립하자 ▶신학 교육기관을 통해 통일 전후 전담사역자를 양성하자 ▶통일 사업을 위한 연합기구를 구성, 한국교회의 연합운동과 동시에 통일선교의 구심 역할을 담당하자고 당부했다.

행사는 김태규 원로목사(4.19선교회 고문)의 축도로 마무리 됐다. 주최 측은 "대한민국 건국의 기본정신으로 헌법 전문에 새겨진 4.19혁명 제56주년을 맞이해 4.19혁명을 기념하는 연례적 주요행사로 전통을 이어온 이번 기도회는 국내외적으로 큰 현안들이 산적해 있으며, 남북의 긴장, 선거직후 정치권의 충돌과 20대 국회구성 등을 목전에 두고 있어서 어느 때보다 관심과 주목을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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