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의 난민촌.
시리아의 난민촌. ©오픈도어선교회
3. 영향을 받는 기독교 유형들
시리아에서 핍박을 받는 교회는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1) 역사적 기독교 공동체(대부분 시리아정교회와 로마가톨릭교회)
2) 무슬림 출신의 기독교인들(Muslim Background Believers, MBB)
3) 비 정통 개신교회 공동체(복음주의교회, 오순절교회 등) 및 기타 기독교 공동체

시리아 기독교인의 수는 110만 정도다. 내전 이전에는 180만 정도로 집계된 바 있다. 70만 명 가량의 기독교인이 시리아를 떠났다는 것이다. 모든 종류의 교회들이 내전으로 인해 박해를 당했다. 어느 기독교인이 어느 종파에 속한 교인인지는 극단주의 이슬람 단체들에게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특정 교회가 좀 더 박해를 당하도록 만든 약간의 요소들은 존재한다. 규모가 가장 큰 정통 기독교 공동체의 기독교인들은 특별히 박해의 대상이 된다. 이들은 분쟁 지역을 포함한 전국 각지에 분포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지도자들이 많이 드러나는 만큼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다.

4. 삶의 영역
시리아는 현재 내전으로 인해 모든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이슬람 지하드 반군세력이 영향력을 넓혀가는 것을 포함해 IS가 나라의 대부분을 통제하고 있어 기독교인들은 점점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들은 삶의 모든 영역들-개인, 공동체, 국가, 그리고 교회 영역에서 신앙-과 관련한 엄청난 박해를 받고 있다. 이것은 특히 IS에 의해 통제되는 지역들에 있는 모든 기독교인에게 있어 엄청난 수치를 보이고 있으며, 무슬림 출신의 기독교인들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이와 비교해 쿠르드(Kurdish) 지역 내의 무슬림 출신 기독교인들에 대해서는 박해가 다소 덜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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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난민들은 버려진 건물에서도 생활하고 있다. ©오픈도어선교회
1) 개인 영역: 나라의 많은 부분들이 IS의 통제하에 있기 때문에 박해의 수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모든 기독교인들은 자신의 개인적인 예배에 있어 상당 부분 제한을 받고 있다. 예를 들면 그들은 과격 이슬람 단체에 의해 통제되는 지역 내에서 절대 큰 소리로 찬양할 수 없다.

2) 가족 영역: 무슬림 출신 기독교인들은 만약 자신이 기독교인인 것이 밝혀지면 가족들에게 심한 박해를 받게 된다. 그러나 앞에서도 말했듯이 쿠르드 지역에선 이러한 현상이 약간 덜하다. 또한 무슬림 출신 기독교인들은 자신이 기독교인이라 할지라도 공식 문서의 종교란에 이슬람교라고 쓸 수밖에 없고, 예배 형식의 결혼식은 상상할 수도 없다. IS가 통제하는 지역에서는 이러한 것들이 더욱 큰 문제를 일으킬 수가 있다.

3) 공동체 영역: IS 통제 지역에서 기독교 공동체의 존립은 극히 제한적이다. 또한 2014년 10월, 살라피(Salafi) 지도자 야시르 알 아즈라우니(Yasir al-Ajlawni)는 유튜브를 통해 '알라위(Alawi) 여성 또는 기독교인 여성을 강간하는 것은 이슬람의 가르침으로 볼 때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IS가 통제하는 지역의 모든 시민들(기독교인들을 포함)은 술 금지를 포함한 이슬람의 음식과 옷 규정을 따라야만 한다.

4) 국가영역: 국가가 분열됨으로 인해 불공정한 조치가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정부가 통제하는 지역의 기독교인들은 겉으로 차별 받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공적인 부분에서 보이지 않는 장벽에 부딪히게 된다. 특히 무슬림 출신 기독교인들은 만약 그들의 신앙이 드러나면 국가로부터 불공정한 대우를 받게 된다. 이슬람으로부터의 개종과 전도는 금지되어있기 때문이다. IS가 통제하는 지역에서는 기독교인들을 포함한 무슬림이 아닌 모든 사람들이 2등급으로 분류된다.

5) 교회 영역: 과격 이슬람 단체에 의해 통제되는 지역의 대부분의 교회들은 철거되거나 이슬람 단체의 요충지로 사용된다. 기독교 신앙을 공적으로 표출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으며 만약 교회 건물들이나 수도원들이 누군가에 의해 의도적으로 파괴되더라도 복구되거나 재건될 수가 없다. 정부가 통제하는 지역에서는 전쟁의 상황 때문에 기독교인들과 교회에 대한 감시가 상대적으로 덜하다.

5. 폭력
기독교인들을 목표로 한 폭력은 끊임없이 지속되어 왔다. 시리아 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갈등과 분쟁은 기독교인들을 종교적으로, 그리고 국가적으로 소수자가 될 수밖에 없도록 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그들을 향한 폭력은 더욱 과격해지고 있다. 우리는 많은 기독교인들이 납치와 육체적 피해, 그리고 심지어는 죽임을 당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내전 중에 많은 교회들이 손상되고 파괴되었는데, 몇몇의 사건들은 굉장히 고의적이었다. 시리아 기독교인들에 관한 사건사고들을 모두 제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몇몇 주요 사건들만 언급하도록 하겠다.

2014년 2월, IS는 라카(Raqqa)의 북쪽 도시에 있는 기독교인들과 '딤미' 계약(이슬람 국가의 속국민이 된 유대교인과 기독교인에 대한 보호협약제도)을 맺었음을 발표하였다. 기독교인들은 IS로부터 이슬람으로 개종하든지, 죽임을 당하든지, 이 계약서에 사인을 하라고 협박을 받았다. 하지만 중세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이 계약 아래 무슬림들은 기독교인들에 대해 보호비를 요구했고, 예배를 위한 모임은 오로지 교회 안에서만 허락하였다. 다시 말해, 보호비를 내지 못했을 때에는 자신들이 살고 있는 곳을 떠나거나 무슬림들의 노예가 되어야만 했고, 때때로는 이슬람으로 개종해야만 했던 것이다. 이러한 계약으로 IS는 지역들을 하나하나 정복해 나가고 있고, 라카의 북쪽 도시에서 대략 20명의 기독교 지도자들이 계약에 서명했다.

2014년 4월 7일, 네덜란드 신부 반 더 루흐트(vander Lugt)는 집에서 살해당했다. 반 더 루흐트 신부는 40년 이상 시리아에서 살아왔었고,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일부러 위험한 도시에 남기를 선택했는데 이런 참변을 당한 것이다. 가해자는 그를 집 밖으로 데리고 나가 총으로 쏘았다. 범인은 지역 알 카에다 소속 집단과 동맹을 맺은 사람인 것으로 밝혀졌다.

모든 폭력과 박해 속에 희망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나라를 떠나거나 내부적으로 추방되었지만, 내전이라는 참담한 상황 속에서 기독교로 개종해 온 사람들과 남아있는 기독교인들의 믿음이 점점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피난민들에게 전달한 구호물품을 실어 온 트럭.
피난민들에게 전달한 구호물품을 실어 온 트럭. ©오픈도어선교회
6. 미래의 전망
IS무장 단체와 다른 과격 이슬람 단체, 그리고 지하드 단체들의 증가하는 영향력은 시리아 내에 더 큰 분쟁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되며, 이로 인해 기독교인들에 대한 더 큰 박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IS무장 단체와 과격한 반대세력들이 더 많은 힘을 갖게 됨에 따라 기독교인들의 상황이 더욱 더 악화될 것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시리아에서 갈등과 분쟁의 끝이 보이질 않는다. 경제정보연구소(EIU)는 시리아에 대해 "순조로운 정치적 안정을 예측하기에는 저항세력이 너무나도 분열되어 있고 무장단체가 너무 많다. 따라서 전쟁은 시리아로 하여금 무질서상태로 빠져 들게 만들어서 외국계 기업의 투자와 인도적 지원이 아닌 IS를 공습하기 위한 외국 군사 개입만이 시리아에 남게 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내전이 기독교인들에게 주는 영향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본다면 가히 충격적이다. 시리아 내에 많은 이슬람 종파들 속에서 기독교인들이 중립적인 위치에 서 있다라는 사실은 굉장히 중요하다. 프린스턴 대학(Princeton University)의 LISD(Liechtenstein Institute on Self-Determination) 설립이사인 볼프강(Wolfgang F. Danspeckgruber)은 "현재 기독교인들이 추방을 당하고 도피해야만 하는 현실로 인한 특정 지역에서의 기독교인들의 부재는 시리아와 이라크의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Syria Deeply, 2014. 10. 14)(계속)

오픈도어선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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