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 북동부 아시리안 기독교 마을에서 납치한 주민 수가 15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24일(현지시간) 시리아국가위원회(SNCS)는 현지 소식통으로부터 납치된 주민 수가 기존 90여 명보다 많은 150여 명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기존 추산에서는 여성과 노인 수가 누락되어 있었으므로 이에 인원 수를 정정한다고 전했다.

앞서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IS가 시리아 하사카 주 기독교 마을인 텔흐마르를 공격해 주민 90여 명을 납치했다고 발표했었다. 관측소측은 현재 납치된 교인들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라고도 밝혔다.

IS는 이라크뿐 아니라 시리아에서도 기독교인 마을을 점령하고 지역 내 교회와 기독교 시설을 파괴할 뿐 아니라 주민들에게 이슬람으로의 개종을 강요하며 이를 고액의 세금을 부과하고 폭력과 살해를 자행해 왔다.

한편, IS는 이에 앞서 이라크 서부 알바그다디에서 45명을 화형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는 보도했다. 지역 경찰 당국은 아직까지 희생자들의 신원을 모두 파악하지 못했으나 대부분이 IS에 납치된 이라크 보안 당국 대원들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카심 알오베이디 알바그다디 경찰청장은 이라크 정부와 국제사회에 현지 관리들과 경찰들의 가택과 가족들 역시 공격을 받고 있다며 지원을 요청했다.

한편, 지난 15일 IS는 이집트 콥트교인 21명을 리비아 트리폴리 해안 인근에서 참수한 영상을 공개해 국제사회에 충격을 안겨 주었으며 이보다 앞선 3일에는 요르단 군 조종사인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를 산 채로 불에 태워 살해하는 영상을 내놓아 같은 수니파 이슬람권 국가들로부터도 강력한 지탄을 받았다.

IS는 아직까지 아시리안 기독교인 납치에 대해서는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지 않고 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시리아 #이슬람국가 #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