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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6 (수)

IS에 희생된 순교자들 추모하며…파키스탄 어린이들에게 성탄 선물

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press@cdaily.co.kr)

입력 2018. 01. 11 06:31  |  수정 2018. 01. 11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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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순교자들을 추모하는 성탄 선물을 받은 파키스탄 어린이들
중국인 순교자들을 추모하는 성탄 선물을 받은 파키스탄 어린이들. ©한국 순교자의 소리 제공

[기독일보] 지난해 12월 22일, 인신매매 피해자인 파키스탄 어린이들에게 선물이 전해졌다. 이로써 중국인 순교자 한 사람이 파키스탄에 남긴 유산이 계속 이어질 수 있었다.

아이들은 성탄을 기념하는 의미로 옷가지를 비롯한 선물들을 받았다. 파키스탄의 한 사역 단체가 나눠준 이 선물은 2017년 중반 IS에 살해당한 26세의 중국인 파키스탄 선교사 멍 리시(Meng Lisi)를 추모하기 위한 것이다. 교사였던 멍은 우르두어(Urdu)를 배우던 중에, 하나님께서 자신을 파키스탄 학생들에게 믿음을 전하도록 부르심을 느꼈다. 그 후, 2017년 5월 24일, 그녀와 동료 선교사 리 신헝(Li Xinheung)이 테러리스트 무장단체에 납치당했다. 6월 8일, IS는 두 사람을 죽였다고 발표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와 중국 사역 협력기관 차이나에이드(ChinaAid)가 멍의 사명에 관하여 알게 되었을 때 멍과 리의 장례예배에서 꽃을 바치는 대신 파키스탄 어린이들을 위한 기부금을 모으기로 했다. 파키스탄 사역과 짝을 이루어, 이 기금은 파키스탄 어린이들에게 손을 내밀고자 했던 멍의 소망을 이루는 데 사용되었다.

이날 기금을 받은 어린이 중에는 이피아와 릭키가 있었다. 이 둘은 인신매매되었다가 구출된 적이 있었다. 10세 소녀 릭키는 자신과 함께 죽으려던 어머니로부터 가까스로 벗어났다. 릭키의 아버지가 가출한 뒤에 어머니가 릭키를 안고 건물에서 투신한 것이다. 현지 사역 단체는 릭키가 현재 은신처를 제공하는 보육원에 있다고 확인해 주었으며 그곳에서 적절한 치료 또한 받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피아는 자신이 겪은 일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저는 엄마와 함께 춤을 추어서 돈을 벌어야 하는 집에서 태어났어요. 어느 날 밤, 깡패들이 엄마랑 나를 덮쳐서 잔인하게 강간했어요. 엄마는 깡패들한테 죽었고 나는 가까스로 도망쳤어요. 나는 몸도 마음도 다쳤어요. 그러다가 구출되어, 은신처와 같은 보육원에서 저 같은 아이들하고 같이 살았어요. 그때부터 계속 상담과 기도를 받고, 하나님은 나를 어떻게 보시는가 하는 진리도 배우고 있죠.”

멍과 리가 죽은 뒤, 중국 정부는 두 사람을 선교사로 파송한 교회들과 한국의 선교 기관을 핍박했고, 두 사람이 나라의 망신거리라는 선전을 퍼트렸다. 그 결과, 두 순교자의 부모는 자신들의 교회 교인들에게 외면당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는 두 순교자의 부모를 직접 방문했다. 탈북 기독교인들이 낸 헌금을 전달하고, 탈북민 선교사를 훈련하는 한국 순교자의 소리의 유유 선교학교(Underground University)에서 그들이 나누던 성만찬 일부를 함께 나누기 위한 목적이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는 "중국 순교자들의 목소리가 땅에 묻히지 않도록 차이나에이드와 협력할 것"이라 밝히고, "한국 순교자의 소리와 차이나에이드는 힘을 합해 멍의 소명을 계속 이행해나갈 것이며, 그녀와 리(Li)가 중국의 망신거리가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과 파키스탄 국민을 섬기며 살다가 죽은 중국의 명예로운 시민이라는 사실을 증명해나갈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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