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이정훈 교수는 과거 종교자유정책연구원(종자연)을 통해 교회 해체 운동을 진행했던 경력이 있다. 그러던 중 바울과 같은 극적인 회심을 통해 예수를 영접하고 현재는 기독교인 입장에서 강연과 저술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울산대 이정훈 교수는 과거 종교자유정책연구원(종자연)을 통해 교회 해체 운동을 진행했던 경력이 있다. 그러던 중 바울과 같은 극적인 회심을 통해 예수를 영접하고 현재는 기독교인 입장에서 강연과 저술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기독일보DB

[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제55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가 충현교회에서 진행 중에 있는 가운데, 둘째 날 불교에서 기독교로 극적인 회심을 이룬 이정훈 교수(울산대)가 "교회 해체와 젠더 이데올로기"란 제목의 강연을 전해 참석한 목회자와 장로들에게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정훈 교수는 먼저 자신이 어떻게 예수를 영접하게 되었는지를 설명한 후, "종교개혁자들이 목숨을 걸고 신앙의 자유를 부르짖음으로써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만들어졌고, 예수와 동행하는 삶과 신앙이 일치되는 위그노와 같은 참 신앙인들로 인해 아름다운 자본주의가 싹트게 됐다"면서 "인간의 근대는 바로 이런 위대한 프로테스탄티즘에서 출발한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발전사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 교수는 "하나님을 대적하려는 세력도 쉬지 않고 자본주의와 자유민주주의를 멸절시키고, 그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기독교를 무너뜨리려 해왔다"면서 "포이어바흐에 이어 마르크스의 등장으로 인류는 엄청난 학살과 고통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됐다"고 이야기 했다. 이론적으로는 인간과 계급의 해방을 외치지만, 실제 현실 사회에서는 속박되고 노예가 되는 죽음의 길을 열었다는 것이다.

그는 "레닌과 스탈린, 마오가 이룩한 체제를 통해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칭 의인들의 유토피아가 인간을 죽음으로 인도할 뿐이라는 것이 증명됐다"고 지적하고, "구소련의 붕괴와 함께 마르크시즘과 같은 이데올로기는 이제 힘을 잃은 듯 보였지만, 하나님께 대적하는 세력들은 이미 다른 방향에서 더 강력한 무기를 준비하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68혁명'과 '젠더 이데올로기' 등을 설명했다.

'68혁명'은 1968년 유럽의 한 세대를 점령하면서 결과적으로 세계를 변화시킨 정신과 사상으로, 마르크스와 니체, 프로이트 등 효과적으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상들 위에 문화혁명이란 이름으로 수많은 인간을 학살했던 마오이즘을 탑재해 인간의 성적, 윤리적 방종을 합리화하고 체계화시킨 것이다. 마오이즘에 열광하는 젊은이들은 68혁명을 통해 "모든 금지된 것을 금지하라"고 부르짖게 된다.

이 교수는 "한 달 밖에 되지 않는 기간이었지만 이 새로운 문화혁명에 사로잡혔던 청년들은 이후 모든 권위에 맞서면서 교회와 하나님의 권위를 해체하려 했고, 젠더(사회적 의미의 성)는 현대의 강력한 이데올로기로 체계화되면서 하나님을 가장 효과적으로 대적할 수 있는 무기가 됐다"고 했다. 더해 "젠더 이데올로기로 무장한 신좌파는 동성애를 인권으로 포장, 정치투쟁의 도구로 활용해 동성애 법제화, 차별금지법 등으로 교회 입을 닫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그는 "그토록 굳건해서 무너지지 않던 유서 깊던 종교개혁 전통의 교회들이 일제히 쓰러졌고, 이를 목격하면서 젠더 이데올로기의 강대한 파괴력을 깨달은 저들은 이제 한 걸음 더 나아가 GM(gender main streaming, 성주류화) 전략으로 세계를 지배하려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GM 전략은 성평등(gender equality)을 목표로 하는데, 여기서 성은 여성, 남성을 의미하는 섹스(sex)가 아니라 50개 이상으로 인간이 분류한 젠더(gender)라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그는 "50여 가지로 성을 분류한다는 것은 결국 성의 구별을 의미없게 만들고, 성별을 해체시키겠다는 것으로, 성별을 해체하는 것은 남과 여로 대별되는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라 했다.

이것의 의미에 대해 이 교수는 "다른 모든 것을 자기 마음대로 하나님께 대적했지만 남과 여라는 성별만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인간이 이제 성(性)도 자기 마음대로 고름으로써 모든 것을 인간의 뜻대로 할 수 있으며 하나님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무신론을 선포하는 것"이라며 "어려운 철학·사상이 아니라도 그저 공교육에서 가르쳐 자라나는 세대에게 무신론과 유물론이 강력하게 정신을 지배하게끔 할 수 있다"고 했다.

이 교수는 "이토록 파괴력 있는 GM이 이제 한국에 상륙해 우리 법체계를 노리고 있다"고 경고하고, "교회가 깨어 있지 않으면 안 된다"며 "헌법에 GM이 장착되는 순간 헌법레벨에서 조례레벨까지 모든 법은 성 인지 관점(gender perspective)에서 새롭게 세팅되고 바뀌게 된다"고 했다. 그는 "GM이 헌법에 반영되는 순간, 한국 기독교와 교회는 그 죽음의 쓰나미에 무너질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을 지키지 못한다면 우리에게 더 이상 아무런 희망도 기회도 없다"고 지적하고, "더 늦기 전에 교회가 적극적으로 사회에 목소리를 높여 교회를 해체하고 교회 입을 막으려는 일에 저항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지금이야말로 교회가 청교도들과 언약도들이 가졌던 순교자 정신을 되찾고, 교회를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싸워야 하는 때"라 강하게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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