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터넷 사용자의 열명 중 아홉명이 카카오톡으로 대표되는 '실시간메세지'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60대의 사용율이 급증해 이같은 수치를 뒷받침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20대 등 젊은 세대의 온라인 윤리부분은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가 27일 내놓은 '2013년 정보문화 실태조사'에 따르면, 인터넷 사용자들의 실시간 메시지서비스 이용률은 전년의 75.5%에서 지난해 90.2%로 높아졌다.

특히 중장년층인 50·60대의 실시간 메시지서비스 이용률이 전년의 63.2%와 31.6%에서 지난해 각각 81.2%와 67.6%로 크게 높아졌다. 20대와 30대는 98.2%와 96.6%가 쓰고 있다. 실시간 메시지서비스의 눈부신 확산은 젊은 층의 산유물인 스마트폰이 점차 중장년층으로의 대중화 때문으로 분석된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도 50, 60대 이용율이 조사 전년에 26.2%, 10.1% 였던 것이 지난해에는 39.1%, 21.7%로 급격히 늘어났다.

이들은 인터넷에 접속하면 절반 이상인 72.6%에서 '정책/정치사회 관련 정보검색 및 투표/여론조사 참여'활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50대 응답자는 심층면접에서 스마트폰 화면의 가독성·조작성이 부족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보안과 개인정보 유출 우려로 모바일 거래를 꺼린다고 대답했다.

미래부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의 보급과 이용이 확산하면서 50대 이상의 '디지털 신(新) 중년층(Active Senior)'이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라 스마트기기 활용의 불편사항을 개선하고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대중화된 실시간 메시지 서비스와 SNS 이용으로 사용자수는 대폭 증가했지만, 온라인 사회참여는 여전히 저조했다. 정치사회 관련 온라인 시위ㆍ서명 참여율은 평균 10.7%에 그쳤고, 정책ㆍ정치사회 관련 글이나 사진을 올리는 경우는 9.0%, 정치사회 관련 온라인 카페나 커뮤니티 가입은 6.3%에 불과했다.

인식 부문에서 온라인 정보 신뢰도는 공공서비스(54.9%), 언론‧뉴스(52.6%), 쇼핑‧물품‧서비스(33.0%), SNS 정보(32.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공공정보에 대한 신뢰는 전 연령대에서 고르게 분포되고 있으나, 언론‧뉴스정보는 30대 이상의 신뢰도가 다소 높았다. SNS 정보는 10대‧20대의 신뢰도가 타 연령대에 비해 높게 조사됐다.

개인정보 및 콘텐츠 무단이용 등 온라인 일탈행위에 대한 윤리의식은 전년보다 높아졌고 온라인 일탈행위 자체도 감소했다. 콘텐츠 무단이용의 경우 전년대비 심각성 인식도가 개선(76.6%→83.4%)되고 경험률도 줄어들었으나(36.4%→25.9%) 타 분야에 비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령별로는 10대와 20대의 일탈행위가 타 연령층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부는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예방적 정보윤리교육을 확대해 국민들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정보이용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미래부가 발표한 조사는 성숙한 정보문화 조성을 위한 정책 기초 자료로 만 6세 이상의 인터넷 사용자를 약 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였으며, 온라인 콘텐츠 사용과 사회참여로 구성된 '활용(use) 부문', 온라인 신뢰와 타인존중으로 구성된 '인식(cognition) 부문', 인터넷 윤리의식과 행태로 구성된 '규범(norm) 부문'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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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창조과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