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교연구원장 문상철 박사
한국선교연구원장 문상철 박사

[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4차 산업혁명'으로 말미암아 선교지에도 큰 폭의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16일 한국선교연구원(원장 문상철 교수, KriM)이 '한국 선교 동향 2017'을 통해 "이 혁명적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전략적 선교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KriM은 한국 선교운동의 동향에 대해 매년 조사를 해서 국내외에 알리고 있다. 2016년 12월 말 기준으로 한국 선교의 동향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그 주요 발견 사항을 보고하는 가운데, KriM은 특별히 "향후 선교의 중요한 환경과 조건을 형성할 수 있는 4차 산업혁명의 선교에 대한 영향과 그에 대한 대처 방안에 대해서 선교사들의 인식을 파악하는 작업을 했다"고 전했다.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과 로봇기술, 생명과학 등이 주도하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의미하는 말로, 실재와 가상이 통합되어 사물을 자동·지능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가상적 물리 시스템의 구축이 구현되는 산업상의 변화를 이야기한다. 그러나 KriM은 "한국 선교사들은 대체로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의 개념에 대해 설문지 상의 설명을 접한 후, 다수의 선교사들은 4차 산업혁명이 선교에 폭넓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다(78.8%). 선교에 대한 영향이 극히 일부에 그칠 것이라는 응답자는 4.6%에 불과했다. 또 선교 연구 분야와 훈련 사역 등에 있어서 4차 산업혁명의 영향이 클 것이라는 점도 지적됐으며, 현장 사역에 있어서는 4차 산업혁명의 영향이 아주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약간 우세했지만, 반대 의견도 상당했다.

KriM은 "선교사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여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고, 반대 의견은 15.1%에 불과했다"면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해와 지식이 깊을수록 선교 사역에 대한 그 영향이 클 것이라고 전망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했다. 더불어 "선교사들은 4차 산업혁명의 첨단 기술들을 선교 사역에 적극 활용해서 사역을 혁신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면서 "결론적으로 4차 산업혁명은 향후 선교의 기본적인 조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KriM은 154명의 선교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으며, "그들은 선교단체 책임자(33.3%), 현장 선교사(29.3%) 등을 비롯한 다양한 영역에서 사역을 하고 있는 선교사들로, 성별, 연령, 교단, 단체 유형 등에 있어서 대표성이 있는 표본을 구성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선교 주요통계에 대해서, KriM은 선교사 숫자 21,075명, 선교단체 숫자 156단체, 선교 대상국 숫자 153개국이란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2016년 선교사 403명이 증가한 숫자로, KriM은 "2012년 2.19%, 2013년 1.45%, 2014년 1.90%, 2015년 1.01%로 떨어진 이후, 2016년 1.94%로 다시 상당폭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KriM은 "성장의 주된 요인으로는 다수의 신학교 졸업생 배출로 인해 잉여 인적 자원이 해외로 진출하는 긍정적 요인이 한국 교회의 쇠퇴, 재정 감소 등의 부정적 요인보다 더 크게 작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히고, "한국 교회들의 선교에 대한 인식이 약화되고, 선교비를 모금하기가 어려운 사정에도 불구하고 선교사 자원자들이 아직 많이 배출되는 이러한 경향은 향후 수년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다만 이 통계수치는 지난번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발표한 숫자와 차이가 있어 다시금 상호 정보를 확인하고 정리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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