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 미래목회 어떻게 할 것인가?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다음세대 미래 교육/목회 어떻게 할 것인가?’란 제목으로 심포지엄이 10일 오전 9시 반부터 온누리교회 양재성전 기쁨홀에서 개최됐다. 미래목회포럼과 4/14윈도우 포럼이 공동개최했다. 이날 1부 순서자로 ‘4차산업혁명시대 기독교 다음세대 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를 안종배 한세대 교수가 발제했다. 논찬에는 서영석 목사(어린이 전도 협회 대표, 4/14연합 공동회장), 천태혁 목사(SCHOOL IMPACT 대표), 오호연 목사(고촌감리교회 부목사)가 나섰다.

안종배 한세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가 ‘4차 산업혁명시대 다음세대 교육 어떻게 해야 하나’를 발제했다. 그는 먼저 “하나님이 주권적으로 역사를 이끌어 가신다”는 전제를 강조하며, “이 지점에서, 4차 산업 혁명을 기독교의 위기가 아닌, 미래세대 부흥의 기회로 적극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유로 그는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우리에게 희망을 주시는 분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하나님은 창조세계를 그분의 뜻대로 다스리는 문화명령을 인간에게 위임하셨다”며 “4차 산업 혁명도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 ‘선’하게 사용하는 것”도 ‘그 일환’임을 역설했다.

제 4차 산업혁명의 특징을 그는 간략하게 설명했다. 바로 “초 연결, 초 지능”인 것이다. 그는 “모든 것에 컴퓨터가 들어가고, 모든 것이 연결돼 소통의 연결망이 구축 된다”며 “이게 바로 유비쿼터스 개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유비쿼터스는 어쩌면 성경적 맥락과 연관이 깊다”고도 주장했다.

즉 그는 유비쿼터스의 의미를 놓고 “언제, 어디서나, 필요로 정보와 서비스를 구현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무소부재하신 하나님을 뜻하는 라틴어에서 차용한 개념”이라고 그는 밝혔다. 이른바 그는 ‘우리와 언제나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세계’를 구현하려는 4차 산업 혁명의 밝은 면을 긍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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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대 안종배 교수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또 그는 “디지털의 작동 원리는 0과 1”이라며 “빛이 없을 때가 ‘0’, 빛이 있을 때의 ‘1’ 신호를 조합해 컴퓨터는 작동 된다”고 강조했다. 이 또한 “창세기 1:4의 ‘하나님이 빛과 어두움을 나누사’에서 그 원리를 차용한 셈”이라고 그는 긍정했다. 이를 위해 그는 아인슈타인 상대성 이론 방정식(E=MC²)을 인용하며, “빛에서 물질이 생성되고, 물질은 빛으로 전환되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그는 “유비쿼터스로 표상되는 4차 산업 혁명의 목적은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하나님께서도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시고, 자연과 인간과도 말씀을 통해 소통 하신 모습”과 일맥상통함을 그는 역설했다.

다만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어두운 면도 있는 셈. 바로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일자리 감축의 부정적인 측면도 있는 것이다. 그에 의하면, 아마존이 인공지능화 됨에 따라, 계산원·재고관리원이 30-40%나 감축될 예정이라고 한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이 일자리 상실을 촉발한다 해서, 인간이 필요 없는 건 아니”라며 “창의성, 영성, 인성, 개성이 더욱 요구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중요한 요소와 맞닿아 있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그는 “제조업 기반 산업시대 때는 틀에 갇힌 표준화된 인재를 요구했다”며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도리어 창의적 인재가 각광받는 시대”라고 밝혔다. 그런 만큼 그는 “4차 산업시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사람은 성경이 말하는 인재상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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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대 안종배 교수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그가 말하는 성경적 인재상은 무엇일까? 안 교수는 먼저 창의력을 뽑으며, “하나님은 아담에게 만물의 이름을 붙이는 명령을 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아담이 이름을 붙인 대로, 하나님께서 물질의 존재를 규정하셨다”며 “그만큼 창의력은 하나님의 핵심적 원리고, 인간에게 주신 중요한 선물”이라고 설명 했다. 또 그는 인성을 뽑으며, 야고보서 3:17을 말했다.

오직 위로부터 난 지혜는 첫째 성결하고 다음에 화평하고 관용하고 양순하며 긍휼과 선한 열매가 가득하고 편벽과 거짓이 없나니(야고보서 3:17)

그는 “성경은 온유하고 겸손한 사람을 강조하며, 인성이 곧 지혜임을 말하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 그는 개성을 뽑으며, “제조업 기반의 산업화 시대는 국, 영, 수 같은 정형화된 지식을 잘 습득하는 인재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반면 그는 “이는 4차 산업시대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더 잘하는 요소”라며 “결국 개성적인 인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사야 49:5을 빌리며, 그는 “하나님은 누구에게나 달란트를 주셨다”며 “자기만의 개성을 긍정하며, 발휘하는 것이 하나님이 원하는 문화명령”이라고 강조했다.

나는 여호와의 보시기에 존귀한 자라 나의 하나님이 나의 힘이 되셨도다 (이사야 49:5)

이 모든 것을 종합해 역량을 발휘하게끔 하는 원동력이 바로 영성이다. 그는 “영성은 자기를 초월해 존귀한 가치를 쫓도록 해 준다”며 “이는 이윤추구, 지상주의, 물질만능주의를 뛰어넘어, 고결한 가치를 추구하도록 해 준다”고 밝혔다. 그에 의하면, 앨빈 토플러는 “영적 가치가 곧 ‘부’가 되는 시대인 제 5의 물결이 올 것”이라 말한 바 있다. 이처럼 그는 “영성을 쫓아 더 고귀한 가치를 추구하는 인물이 곧 세상의 리더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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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한편 그는 이런 흐름을 쫓아가지 못하는 주일학교 교육을 지적했다. 그는 “4차 산업 혁명이 성경이 말하는 인재상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지만, 반대로 교회는 세상의 교육을 쫓아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그는 “교회학교는 학교가 원하는 답을 달달 외우게 하는 규격화된 교육에 매몰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교회가 산업사회 교육을 쫓아가니, 학생들은 교회보다 학원에 가려 한다”고 했다. 때문에 그는 “수능 중심의 표준화된 지식 주입 교육”에서 “창의성, 개성, 인성, 영성을 중심으로 교회학교 패러다임을 변환시키자”고 촉구했다.

결국 그는 예수께서 제자들과 무리들을 가르치셨던 방법을 그대로 차용하면 됨을 밝혔다. 그는 “예수께서 원하셨던 방식은 세상의 경쟁, 우열의 원리가 아니”라며 “틀에 박힌 답도 아니었다”고 전했다. 즉 그는 “예수께서는 제자들과 무리들을 초원에 풀어, 자유롭게 창의력을 발산시키셨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그는 군산드림교회의 교회학교 부흥을 예로 들며, “충분히 가능하다”고 긍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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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프로그램 유행어를 사용해 아이들 시선에 맞춰 교육하고 있는 교육 전도사의 모습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그는 예수님의 교육 방식을 6가지로 압축해 제시했다. 첫째로 그는 “예수께서는 아이들을 영접하실 때, 눈높이를 맞춰 안아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를 본받아, 어떤 전도사님은 아이들 시선에 맞춰 복음을 교육했다”고 밝혔다. 가령 그는 “개그 프로그램 유행어를 섞어, 아이들에게 복음을 설명하는” 한 전도사의 헌신을 전하며, “아이들 시선에 스스로 낮춰 설명했다”고 했다. 이에 그는 “아이들이 감동받고 재미있어 자지러졌다”며 “그 때부터 아이들이 교회로 몰려왔다”는 일화를 전했다.

이 대목에서 그는 “아이들의 흥미 유발을 촉진하는 교수법”도 제안했다. 바로 애니메이션과 스토리텔링 방식이다. 그는 “아이들에게 답을 교재에 쓰라고 요구하고, 다음 주에 검사 하는 방식”을 비판하며, “아이들은 지루하고 강압적으로 느껴져, 다음 주 교회 학교에 출석하지 않을 것”이라 꼬집었다.

따라서 그는 “아이들에게 뽀로로처럼, 캐릭터들이 성경을 반복적으로 암송하는 동영상 제작”을 추천했다. 그는 또한 최근 유행하는 코딩 교육과 성경 교육의 접목도 제시했다. 그에 의하면, 코딩 프로그램 중 애니메이션을 쉽게 만들 수 있다. 성경의 한 장을 읽고 그 장면을 직접 그려보는 것도 효과적인 접목 방식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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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을 활용한 성경 암송 교재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이처럼 그는 4차 산업 시대를 맞아, “스마트 폰을 사용하지 말 것을 강요하기”보다 “스마트 폰을 건강하게 사용하도록 유도할 것”도 당부했다. 스마트 폰, 유튜브 또한 역설적으로 복음 전도를 위한 효과적 매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그는 “복음은 언제, 어디서나 전파되는 성질(Ubiquitous)"이라며 ”4차 산업 시대의 매체도 복음 전도를 위해 건강한 방향으로 활용하도록 유도하자“고 촉구했다. 이럴 때 그는 ”매체를 통해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자연스레 성경을 습득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이제 교회 핵심 사역은 다음세대 사역에 치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론 그는 ”4차 산업 혁명에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며 ”모든 게 하나님의 주권 안에 있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그는 ”이를 하나님의 뜻대로 잘 활용 한다“면 ”4차 산업 혁명도 하나님 나라 확장과 다음 세대 세우기에 기여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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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찬자로 서영석 목사(어린이전도협회 대표)는 “4차 산업 혁명이 하나님의 주권적 장중 안에 있다는 말이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창의성, 인성, 개성, 영성을 기르기 위해, 4차 산업 혁명의 요소를 교회 학교에 차용하자는 의견도 좋았다”고 했다. 따라서 그는 “4차 산업 혁명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기회”라는 안종배 교수의 견해를 긍정했다.

천태혁 목사(SCHOOL IMPACT)는 반면 “구글은 10년 뒤 지금보다 1000배나 기술이 발전됨을 예측했다”며 “인간이 신이 될 수 있는 호모데우스의 도래”를 우려했다. 그럼에도 그는 “이번 안종배 교수의 강연은 4차 산업 혁명이 성경적 관점과 맞닿아 있음을 긍정했다”며 “위기가 기회임을 알며, 적극 하나님의 뜻대로 선취해 활용하자는 얘기”에 공감했다.

오호현 목사(고천감리교회 부목사)도 “현재 아이들 오케스트라를 운영하고 있다”며 “별도의 전도는 안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모든 스텝들이 신앙인”이라며 “성경적 가치관으로 아이들을 교육해, 자연스레 믿음의 아이로 자라는 경우도 많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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